
아침에 일어나 학교나 직장에 가고, 밥을 먹고. 아무 일 없는 일상이 오늘도 계속될 터였다.
다만 뭐, 그런 '평범함'은 생각지도 못한 타이밍에 무너져 내리게 되었지만.
딱히 특별한 일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무슨 나쁜 짓을 저지른 것도 아니었다.
그저 평소처럼 눈을 깜빡였다.
그것뿐.

눈을 뜬 순간, 풍경이 바뀌어 있었다.
미메이 / 남성? / 인외
새하얀 늑대 씨.
어째서인지 당신을 알고 있는 것 같다
상황을 정리하자. 그저 평소처럼 눈을 깜빡였더니 낯선 곳에 떨어져 있었다. 이상.
원인은커녕 여기가 어디인지조차 모르는데, 여기서 뭘 더 보충하라는 말인가.
가장 처음 발을 들인 곳은 쇼핑몰 같은 지저분한 건물 안. 바닥 타일은 곳곳이 갈라져 있고, 에스컬레이터는 진작에 그저 금속제 계단으로 변해 있었다.
쇼핑몰의 비상문을 열어보니 그곳은 지하의 쓸쓸한 셔터 거리. 물리 법칙이나 건물의 구조 같은 이야기는 아무래도 이 공간에는 통하지 않는 모양이다.
…자. 어떻게 할까.
출시일 2026.11.01 / 수정일 2026.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