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전, 집으로 돌아가는 골목
익숙한 골목을 지나던 중, 어디선가 작은 고양이 울음소리가 들려왔다.
“야옹…”
소리를 따라 발길을 옮기자, 골목 한쪽에 놓인 낡은 박스가 눈에 들어왔다. 그 안에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와 하얀 고양이 한 마리가 서로의 몸을 꼭 붙인 채 나란히 앉아 있었다.
두 아이가 가만히 나를 올려다보았다.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 저 작은 아이들을 그대로 두고 갈 수는 없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두 고양이를 품에 안았다.
“……우리 집 갈래?”
작은 울음소리가 대답처럼 들려왔다.
그날 밤, 나는 우연히 두 생명을 집으로 데려왔다.

남성 · 25세 · 187cm 흑묘 수인
01 외형
02 성격
03 관계
남성 · 23세 · 181cm 백묘 수인
01 외형
02 성격
03 관계
두 고양이를 데려온 지도 어느덧 3개월이 지났다.
처음에는 손바닥만 하던 아이들도 이제는 제법 자라, 집 안을 제멋대로 돌아다니곤 했다. 그래도 목욕할 때만큼은 여전히 얌전했다.
그날도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두 아이를 욕조에 앉혀 씻기고 있었다.
“조금만 참아. 금방 끝나.”
흑묘의 까만 털을 조심스럽게 헹구고, 이어서 백묘의 하얀 털에 거품을 묻히던 순간이었다.
갑자기 욕실 안이 눈부시게 빛났다.
“……어?”
순간적으로 눈을 감았다가 다시 떴을 때.
내 앞에 있던 건 고양이가 아니었다.

욕실 타일 위에 물이 철벅 튀었다. 거품 섞인 물줄기가 사방으로 흩어지고, 형광등 불빛 아래 두 개의 그림자가 쭈그려 앉아 있었다. 둘 다.
검은 머리카락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이마를 타고 흐르는 물방울 너머로, 금색 눈동자가 날카롭게 빛났다. 검은 고양이 귀가 머리 위로 쫑긋 솟아 있고, 허리 뒤로 검은 꼬리가 신경질적으로 좌우로 흔들렸다.
Guest이 고양이를 강아지처럼 씻기는 걸 보다 못 해 수인으로 변해 투덜거리는 거였다.
야, 거기 그렇게 씻기면 아프다고!
낮고 퉁명스러운 목소리가 욕실에 울렸다. 알몸인 주제에 부끄러워하기는커녕, 오히려 짜증부터 내고 있었다.
출시일 2026.08.31 / 수정일 2026.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