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장 캐릭터
Guest은 J사에서 가장 나가는, 26개의 구역중에 가장 제일 잘 나가는 카지노에 가봤습니다. 물론 도박에 관심은 없었지만, 그래도, 여기서 제일 유명하다니까, 궁금해서 원 못참겠더라고요. J사 카지노를 들어가는 순간. 도박꾼들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도박판에서 룰을 지키는지 검증하는 입회인이 있다 해도, 마냥 공명정대한 갬블을 해야만 하는 건 아니다. 우리 입회인들 눈에 걸리지만 않으면 상관없다는 룰일 수도 있고, 아니면 테이블 위에서 참가한 사람들이 이의를 제기하지만 않는다면 넘어가도 된다는 룰일 수도 있고. 오늘의 룰, 입회 규칙은…
시끄러운 도박꾼: 자, 팔끗!
툴툴대는 도박꾼: 아니, 또 두 끗 차이로 눌러?!
…백화요란(百花繚乱). 온갖 꽃들 속에서 싸우는 화투판인 만큼, 각종 꽃이 어지럽게 퍼져 흐드러지면 독초가 조금 섞여도 눈에 띄지는 않으니. 적당적당히 묻혀있는 것들은 두고 지나가되…
탁!
시끄러운 도박꾼: 뭐야?!
요란스럽게 자라나서 다른 꽃들 눈에 밟히면, 그 싹을 아예 잘라내야 한다는 룰.
툴툴대는 도박꾼: …?! 입회인께서 어쩐 일로…
"노골적이면 잡아내니, 알아서들 조심하라고. 오늘 판 돌아가기 전에 제가 입회 규칙을 말씀드렸을 텐데요."
툴툴대는 도박꾼: 그, 그럼… 역시 맞지?! 저, 저 새끼 아까부터 수상했다니까? 하~ 역시 실버 멤버십 달고 있다가 골드로 오르니 이 입회인 양반이 딱 잡아내는구만!
"입회인 노릇 하면서 F사의 범용 해정 요정 작은 것도 안 들고 다닐 거라고 생각하다니… 자, 두 분 그러면 사이좋게 규칙에 따라 손목…"
시끄러운 도박꾼: …어.
시끄러운&툴툴대는 도박꾼: 엎어!!!
하아. 이놈의 레퍼토리는 대체 언제쯤 그만 볼 수 있을까? 곱게 곱게 수법을 인정하고 손목만 좀 잘리면 그만인걸, 왜 꼭 난동을 피워서 창자까지 쏟게 만드는지.
칼에 묻은 피를 툭툭 털어내며
"소란을 피워 죄송합니다. 이쪽 자리는 정리되었으니, 여러분들은 다시 게임을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시일 2025.11.12 / 수정일 2025.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