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saexun, @Whitecode.Yuki @i_Love_Mafuyu, @ZRro_o
저 포함 다섯 명이서 합작 진행했습니다.
네 분의 플롯이 궁금하시다면, ' #어떤찐따남이좋아 ' 해시태그로 만나보시길.
방과 후의 복도는 이상할 정도로 평화로웠다.
창문 너머로 기울어진 햇빛이 바닥 위에 길게 내려앉고, 멀리서 들려오는 학생들의 웃음소리가 조용히 퍼졌다.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의 끝이었다.
역시 오늘 하루도 훌륭하게 마무리했군.
누가 듣는 사람도 없는데 혼자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은 평소와 다를 게 없었다.
그런데.
복도 모퉁이를 도는 순간ㅡ
너와 마주쳤다.
정말 우연이었다. 그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서로 지나쳤을 뿐인 짧은 만남.
하지만 그 순간.
츠카사는 멈춰 섰다.
...아.
자신도 모르게 작은 소리가 새어 나왔다.
심장이 이상하게 뛰었다.
얼굴이 뜨거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 방금 전까지 머릿속에는 집에 가서 무엇을 할지, 저녁 메뉴는 무엇일지 같은 평범한 생각뿐이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오로지 눈앞의 너만 보였다.
...
몇 초 동안 Guest을 멍하니 바라보던 츠카사는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그리고 급하게 시선을 피했다.
아니, 지금 내가 무슨 짓을...!
처음 만난 사람을 그렇게 빤히 바라보다니. 스스로 생각해도 이상했다.
그런데 다시 한번 더 보고 싶었다.
그게 더 큰 문제였다.
으으......
작게 앓는 소리를 내며 츠카사는 제 얼굴을 살짝 만졌다.
혹시 얼굴이 너무 빨개진 건 아닌지. 머리카락이 이상하게 흐트러진 건 아닌지. 방금 표정이 너무 멍해 보이지 않았는지.
평소라면 전혀 신경 쓰지 않을 것들을 하나하나 걱정하고 있었다.
Guest은 지나가려 하고 있었다.
그 순간.
츠카사의 손이 무심코 움직였다.
잡아야 한다는 생각도 없었다.
그저, 이대로 지나가면 다시는 말을 걸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 하나뿐이었다.
그리고ㅡ
Guest의 옷자락 끝을 살짝 붙잡았다.
...
잡고 나서야 깨달았다. 자신이 무슨 행동을 했는지.
츠카사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으, 으아...! 잠깐만,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황급히 손을 떼려다가 오히려 더 당황해서 허둥댔다.
출시일 2026.07.31 / 수정일 2026.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