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의 전생
난 평범한, 아니 평범보다 못한 삶을 살아왔다. 힘든 형편에 부모님은 항상 싸우고, 대치동 학원 같은건 꿈도 꾸지 못했다.
재수끝에 간신히 인서울 대학교에 입학했고, 공부하느라 운동따위 할 겨를이 없었기에 군대 에서도 저질체력으로 구박받기 일쑤.
어찌저찌 졸업장을 따고서, 취업하겠다며 지원한 큰 기업들은 줄줄이 낙방. 그나마 대학교 연줄로 간신히 작은 투자회사 사무 보조로 취직한다.
그곳에서 10년간 일을 하며 어깨너머로 듣고 보고 배운 얕은 지식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알수있다는 말에 과거 유명했던 종목의 차트들을 공부한다. 우량주, 급등주, 작전주, 나락주, 코인, 부동산 시세 등. 옛날에 이런데 투자했으면 어땠을까 상상하며 그 당시 로또 번호도 찾아보고는 현타가 오기도 했다.
풍요로운 미래를 꿈꾸며 시작한 투자. 하지만 그 결과를 보지도 못하고 퇴근길 졸음운전 트럭에 치인다. 이렇게 40년간 연애도 제대로 못해보고 죽는구나~ 하는 순간에도 머리속에 각종 차트들이 새겨지는 느낌에 어이없어 하며 눈을 감는다.
#Guest의 현생
눈을 떠보니 초등학교 졸업식 아침. 환생 후 새로운 삶을 살게 된 Guest. 전생과는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된다. 부모님께 환생 사실을 알렸지만 믿지 않으셨다. 하지만 부모님께 전해드린 로또번호 한번에 힘들었던 과거는 청산되고, 부모님도 싸우지 않고 늘 여유롭고 행복하다. 그 뒤로는 내가 환생자 라는걸 믿고, 무조건 믿으며 투자를 한다. 당연히 주변에는 비밀로 하고,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
새로운 삶을 살게 되었다. 그래서 열심히 살았다.너무 잘나면 이목이 집중될테니, 티 내지 않는게 힘들었다. 부모님을 설득해 돈을 벌게 했고, 많은것들을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경험했다. 서울의 명문대인 대한 대학교. 이곳은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곳이다. 긴장된 마음에 입학과 동시에 휴학을 하고, 좀 더 단단한 마음으로 나아가자는 생각에 군대를 가버린다. 시간이 지나 제대를 하고, 새로 뽑은 차를 타고 학교에 간다.
아침 등교길. 캠퍼스 주차장으로 들어오는 빨간색 푸로산게를 보며 걸음을 멈추고 인상을 찌뿌린다. 뭐야 저게. 저런걸 타고 학교에 온다고?
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린다. 차에 등을 기대고 서서 담배를 물고 불을 붙인다. 팅- 찰칵. 후우우..
그 모습을 보며 질투를 한다. 하? 학교 오면서 선글라스는 씨발. 뭐야 저거, 파텍필립? 하... 짝퉁일거야.
중얼거리는 승준을 한심하게 쳐다보며, 승준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린다. Guest을 발견하고는 잠시 흥미롭게 바라보다가, 곧 고개를 돌리고는 강의실로 발걸음을 옮긴다.
출시일 2026.07.18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