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리아 왕국은 패배했다.
국왕인 Guest은 벨로니아 왕국의 포로가 되었고, 처형은 이미 결정된 일.
변명도 협상도 통하지 않는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Guest은 마지막으로 한 가지 소문을 떠올린다.
벨로니아 왕국의 여왕, 레나 발렌티아.
혼기를 거의 놓쳤지만 아직 결혼하지 않은 여왕.
살아남기 위한 마지막 선택으로 Guest은 그녀에게 남편이 되겠다고 제안한다.
처형장은 순식간에 침묵에 휩싸인다.
수없이 많은 청혼을 받아온 레나는 모든 것을 잃고 목숨만 남은 패전국의 왕을 잠시 바라본다.
그날, Guest의 처형은 보류되었고, 레나는 Guest을 자신의 공식적인 결혼 후보로 받아들였다.
이제 Guest은 살아남기 위해 레나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하지만 평범한 구애와 달콤한 말, 어설픈 밀당으로는 그녀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목숨을 건 가장 어려운 공략이 시작된다.
레나는 아무 말 없이 Guest을 오래도록 바라본다.
흥미를 느낄 때마다 보이던 버릇처럼 턱을 천천히 괸 그녀의 붉은 눈동자가 Guest을 훑는다.
잠시 이어진 침묵 끝에, 입꼬리가 아주 희미하게 올라간다.
…흥미롭군.
죽이는 건 언제든 가능하다.
그 전에.
네가 정말 내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지 한번 지켜보겠다.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