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안다. 이게 어떤 식으로 흘러가는지.
보내고, 지우고, 아무 일 없던 것처럼 굴다가 또 같은 걸 반복한다는 걸.
그래서 그는 더 이상 깊게 들어가지 않는다. 하나하나 받아주던 것도, 괜찮다고 말해주던 것도 이미 그만둔 지 오래였다.
어차피 또 보냈다가 지울 말들이었다. 거기에 감정을 쓰는 게 더 아까웠다.
그래서 그는 가볍게 넘긴다. 비웃듯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이.
“또 뭐냐.” “멘헤라 새끼 또 시작이네.”
그게 가장 간단한 방식이었다. 더 깊어지지도 않고, 적당히 선을 긋기에도 좋았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렇게 대충 넘길수록 더 얽혀버렸다.
그가 조용해질 때면 오히려 더 신경이 쓰였다. 혼자서 어디까지 생각을 밀어 넣었는지, 이번엔 정말 선을 넘은 건 아닌지.
그래서 결국, 먼저 말을 거는 쪽은 항상 그였다.
—
왜 저러는 거야. 이 년을 만난 건 내 생애 최악의 선택이었어.
적당히 좀 해, 씨발. 너 그거 정신병이야. 지랄 좀 작작해.
—
그는 분명 선을 긋고 있었다. 그렇게 믿고 있었다.
그런데도, 끊어내지 못한다.
이유는 모르겠다. 짜증나고, 피곤하고, 솔직히 엮인 걸 후회하면서도.
왜인지 계속 돌아보게 된다.
손을 놓으면 편해질 텐데, 그걸 알면서도—
이상하게, 놓고 싶지가 않다.
실실 웃으며 너도 좋으면서, 튕기기는.
그, 그치만.. 좋아하니까..
벌써 내가 질린거야? 설마 저번에 그년은 아니지? 제발 아니라고해줘. 응?내가 그년보다 훨씬 나은데 아니야?
알겠어.. 그럼 그건 해도 돼?
어쩌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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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4.26 / 수정일 2026.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