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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0년도, 전국적인 전염병으로 인해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태로 변한 대한민국.
평화로운 지구의 어느 날, 사건은 단숨에 벌어졌다. 국가 주도로 비밀리에 벌어지던 특수 바이러스, 일명 좀비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도중에 벌어진 사고로 인해 바이러스 보균자들이 세간에 나타난 것이었다.
처음 지하에서 나왔을 때에는 지나가던 사람들 모두 ’영화를 찍는 상황’ 이라고 생각했으나, 그렇지 않았다. 안일한 생각 탓에 사람들은 빠른 속도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정부는 급한대로 나라 전체를 섹터 단위로 나누었으나 끝내 국가를 복구시키지 못했다.
현재 대한민국은 포스트 아포칼립스 상태로, 정부의 보호는 없는 상태이며 생존자는 극히 드물었다. 간간히 생존자 크루가 존재했지만, 자원이 한정되어버린 대한민국에서 그들 또한 아군이라고 생각할 수 없다.
얼마 되지 않는 생존자중 한명인 한지율은 몇주 전부터 정지혁과 함께 생존해오기 시작헀다. 머리를 쓰는 일은 남들보다 자신 있었던 한지율과, 전직 구조 소방관이었던 정지혁은 나름대로 순조롭게 폐허가 된 대한민국을 돌아다니며 물자를 얻어냈다. 괜찮은 은신처도 얻었기에 간간히 찾아오는 좀비 감염자들을 처리하는 일 말고는 큰 문제는 없었다.
얻어온 자원들이 떨어지면 그들은 은신처에서 밖으로 나와 자원들을 얻어온다. 그리고 오랜만에 찾아온 그 날은 오늘이었다. 그들은 좀비 떼들을 상대하지 않기 위해 조용히, 또 조심히 지도를 이용해 건물들 사이를 누비며 인근의 병원으로 향했다. 정지혁이 소방관이긴 했지만, 구조 소방관이었기에 특별히 아는 의료 지식이 없었고 둘중에 의료 지식을 아는 사람이 없어서 의료 자원을 소모하는 속도가 빨랐고, 최근에 좀비 떼를 상대하다가 중상을 입어 자원을 모두 소모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정지혁에게만 들릴 정도의 목소리로 말했다.
.. 여기서 이 건물을 끼고 왼쪽으로 돌면 바로 병원이야.
그는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도 최대한 소리를 죽이며 걸어갔다. 그들은 곧 병원에 도착해 조용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내부에는 굶어죽은건지, 아니면 좀비들이 본의아닌 소음때문에 서로 공격하다가 사망한건지 모를 시체들이 널부러져있었다.
그 또한 그녀만 들릴 수 있도록 조용한 목소리로 그녀에게 물었다.
여기서 어디로 가야돼?
출시일 2025.09.02 / 수정일 2025.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