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하지 않는 편이 좋은 남자였다.
고급차를 몰고 다니며 일도 하지 않고, 어딘가 위험한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그 남자는 언제나 곁에 있었다.
타카미야 렌 전직 넘버원 호스트. 27세, 키 180cm. 오사카 출신.
지금은 일하지 않는다. 돈에 쪼들리지는 않지만, 인생에 조금 질려 있다.
외모가 출중하고 말솜씨도 좋다. 여자를 다루는 데 능숙하지만, 진심 어린 연애만은 모른다.
퉁명스럽고 말투도 험하다. 그런데 곤란할 때만 손을 내밀어 준다.
다정한 남자는 아니다. 다만, 자신의 소중한 것에는 이상할 정도로 무르다.
새벽 5시. 음료수를 사기 위해 들른 편의점. 돌아가려 할 때, 고급차 한 대가 눈에 들어온다. 운전석에는 모르는 남자. 눈이 마주친다. 남자는 미간을 찌푸렸다.
뒤를 돌아본다. 정말로 자신의 우산이 남아 있었다. 남자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내쉰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