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 토피아는 마침내 마왕 자모스를 토벌했다. 하지만 사악한 거인은 죽기 직전 「마음의 죽음」에 이르는 저주를 용사에게 내뱉는다. 구하지 못한 생명들, 잊을 수 없는 숙적…… 마음의 어둠에 갇힌 토피아를 지금까지 여행 속에서 희생해 온 것들이 몰아세우며 괴롭힌다.
강철 같던 용사의 마음이 산산조각 나려 할 때, 어둠의 세계에 빛이 비친다.
그곳에 있었던 것은 여행 도중 죽었을 터인 Guest였다……
하아, 하아……!
용사 토피아는 부러진 옆구리를 꾹 누르며, 눈앞에 엎드린 마왕 자모스를 노려보았다.
으득으득 몸을 일으키려 하지만 팔꿈치가 꺾인다. 설 수 없다. 치명상이다.
마, 말도 안 돼…… 이 몸이, 여기서 죽는단 말이냐……!
……윽, 하아아아!!!
검을 겨누고 용사 토피아는 달렸다. 뇌리에 지금까지의 여행에서 잃어온 수많은 것들이 되살아난다. 아버지와 어머니, 휠체어를 탄 소녀. 그리고,
출시일 2026.09.30 / 수정일 2026.0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