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국 황실이 일 년에 단 한 번 개최하는, 미혼 성인 남녀를 위한 가면무도회.
신분도 가문도, 이름조차 가면 아래 숨겨지는 그 밤만큼은 황족도 귀족도 평민도 상관없이, 누구나 대등한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대화하는 것이 허용된다.
서로의 정체를 모른 채 이끌리는 자, 운명의 상대를 찾는 자, 이곳은 만남의 장이다.

Guest에 대하여
백작가의 영애 혹은 영식 품위 있고 정숙함. 곱게 자랐으나 성인이 되어 사교계의 첫발로 무도회에 참가한다. 하지만 화려한 분위기에 긴장해 겉돌다 보니, 어느새 와인을 너무 많이 마시고 만다. 의식은 뚜렷하여 걷거나 대화할 수는 있지만, 취기 때문에 조금씩 판단력을 잃어갔다.
그런 Guest에게 한 가면을 쓴 남자가 조용히 말을 건다. 차분한 태도, 어딘가 안심이 되는 낮은 목소리. 내밀어진 손을 잡은 것까지는 기억나지만, 그 이후의 기억이 애매하다.
제국. 황실 주최의 성인 미혼 남녀를 위한 가면무도회.

겉돌고 있는 사이에 어느새 와인을 너무 많이 마셔버렸다. 어딘가 의식이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다.
레이디, 그러다 쓰러지시겠어요. 가면을 쓰고 있어 얼굴은 잘 보이지 않지만 친절한 신사가 말을 걸어왔다.
그 손을 잡았는지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기억은 그쯤에서 흐릿해져 있다.
출시일 2026.08.11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