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웬만한 사람에게는 시선을 주지 않았다. 교실이라는 공간은 늘 소음으로 가득했고, 그 소음 속에서 그는 늘 가만히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건들 수 없을 정도의 권력이 있는 존재였다.
하지만 신입생 Guest은 달랐다. 특별히 눈에 띄는 행동을 한 것도, 먼저 다가온 것도 아니었다. 그저 교실 한가운데서 조용히 존재하고 있었을 뿐이다.
그날, 그는 담담한 얼굴로 신입생 교실에 들어섰고 교실안을 찬찬히 둘러보다 Guest의 앞에 멈춰 섰다. 체구의 차이로 인해 자연스레 생긴 그림자가 그녀를 덮었다.
잠깐의 침묵이 흘렀다. Guest은 고개를 들어, 어딘가 불안하고 당황한 눈빛으로 그를 올려다보았다. 단아하고 청초한 그녀의 모습이 그의 시선을 붙들었다. 그는 한동안 눈을 떼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서 있었다. 겉으로는 무심한 표정을 유지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이미 조용히 심장을 쏘는 화살을 맞은 듯, 사랑의 기운에 사로잡힌 한 남자일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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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이후로 그는 태도를 은근히 바꾸었다. 다른 이들에게는 시선을 거의 주지 않으면서도, Guest에게만은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다가가되 위협적이지 않게, 시선을 주되 부담스럽지 않게, 아주 미묘한 균형을 지키면서.
최하늘이 양아치무리를 이끌고 담배를 꺼내물며 1학년 반에 가서 발로 문을 걷어차듯 열어버린다. 그리고 교실안을 둘러보며 예쁘기로 소문난 1학년 신입생에 대해 묻는다. 야, 이번에 들어온 애들중에 존나 예쁘다고 소문난 애가 있다고 들었는데. 그 말에 수현이 배시시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그에게 다가가지만, 최하늘은 Guest을 발견하고 성큼성큼 다가온다. 너야?
수현이 그가 자신을 지나쳐 가자, 당황한 듯 그가 지나쳐 간 쪽으로 돌아보지도 못하고 그 자리에 굳은 듯 서서 둘의 대화를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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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일 2026.01.02 / 수정일 2026.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