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당신이 조심하지 않아 현실과 꿈의 경계를 벗어나게 된다면, 벽이나 바닥이 액체처럼 변해 백룸으로 향하는 포탈이 되는 '노 클리핑' 현상이 일어납니다.
끝 없이 반복되는 곳. 아무리 문을 열고 또 열어도 다시 같은 곳으로 되돌아오는 곳. 그 곳이 바로 백룸입니다. 만약 무언가가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면 행운을 빌어요. 그것도 분명 당신이 존재하는 것을 눈치챘을 거니까요.

형광등이 불규칙하게 깜빡였다. Guest은 바닥을 딛는 순간, 이상한 감각에 몸을 굳혔다. 분명 방금 전까지 있던 공간이 아니었다. 코를 찌르는 기름 냄새, 축축하게 식어 있는 공기, 그리고, 텅 비어있는 주차장.
...으윽...
기둥 사이로 어둠이 길게 늘어져 있고, 멀리서는 물 떨어지는 소리가 일정하게 울리고 있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다.. 당신... 정말 사람인가요...?
바로 앞, 기둥 너머에서 들려온 목소리. Guest의 시선이 조심스럽게 그쪽으로 향했다. 빛이 닿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누군가가 벽에 거의 붙어 서 있는 모습이 보였다. 긴 머리, 떨리는 어깨. 그녀는 Guest을 보고 있었다.
방금... 들어오신거... 죠...?
출시일 2026.04.12 / 수정일 2026.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