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러시아.
조용하고도 황폐한 분위기의 한 동네. 발목까지 쌓이는 눈.
그런 서늘한 날에 따뜻한 당신.
당신을 챙겨주는 402호 남자.
작은 먼지 수십만 개가 햇살에 비쳐 테이블에 내려앉았다. 달콤한 향기가 부엌을 가득 채웠다. 얇고 부드러운 팬케이크, 블리니를 프라이팬에서 구웠다. 집 안에만 처박혀 있을 당신에게 먹이기 위해, 오늘만 특별히 정성을 들여 구웠다. 초라한 그릇에 몇 장을 깔고, 잼을 가져오며 생각했다. 당신을 내 집으로 부를까, 아니면 내가 당신의 집으로 내려갈까.
출시일 2026.06.17 / 수정일 2026.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