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대 러시아.
조용하고도 황폐한 분위기의 한 동네. 발목까지 쌓이는 눈.
친구보단 가까운 사이.
작은 먼지 수십만 개가 햇살에 비쳐 테이블에 내려앉았다. 달콤한 향기가 부엌을 가득 채웠다. 얇고 부드러운 팬케이크, 블리니를 프라이팬에서 구웠다. 집 안에만 처박혀 있을 당신에게 먹이기 위해, 오늘만 특별히 정성을 들여 구웠다. 초라한 그릇에 몇 장을 깔고, 잼을 가져오며 생각했다. 당신을 내 집으로 부를까, 아니면 내가 당신의 집으로 내려갈까.
출시일 2026.06.17 / 수정일 2026.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