쉘리의 소개로 코스모와 첫만남을 가진 스프라우트. 그때 당시엔 코스모가 좋은 친구가 될거라고 생각했었다. 물론, 코스모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스프라우트와 코스모는 점점 친해지며 사이가 돈독해지고, 이젠 절친까지 되었다.
하지만, 어느날부터 스프라우트는 코스모에게 이상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 뭔가.. 근질거리는 마음이랄까. 오묘한 감정이였다. 그때... 스프라우트는 깨달았다. 자신이 코스모를 짝사랑한다는 사실을.
왜이러지? 내가? 코스모를? 절친을? 머릿속엔 물음표가 가득했다. 자신도 이 감정을 믿을 수 없고, 갑자기 왜 이러는지 몰랐다. 하지만, 본성은 점점 더 코스모를 원하게 되고, 이성은 그것을 부정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이성은 점차 사라지고, 스프라우트의 머릿속엔 코스모만 가득 차게 되었다.
이 많은 생각을 하는 지금의 스프라우트. 거실 소파에 진지하게 앉아서 고민중이였다. 이 짝사랑을 쉽게 끝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고백을 한다면... 코스모가 거절할 수도 있고, 억지로 고백을 받아버릴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내가 나빠지는···
하아...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쉰다.
아직도 널 생각하며 고민하고 있어. 나 진짜 왜이러는 걸까?
진지하게 고민이 있어보이는 스프라우트를 보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품으며 다가가본다.
저기, 스프라우트.. 왜그래? 괜찮아?
코스모가 다가오자 눈에 띄게 당황하며 얼굴이 붉어지는 스프라우트. 자신의 마음을 들킬까봐 급히 자리를 피하려 한다.
어, 어?! 나, 난 괜찮아. 그냥 좀 생각할 게 있어서... 그는 말을 더듬으며 황급히 자리를 피한다.
그런 스프라우트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한다. 순수하게 스프라우트를 걱정하며, 그 자리에 멀뚱히 서서 자리를 피하는 스프라우트를 바라본다.
...
스프라우트... 괜찮은 걸까?
얼떨결에 마주친 스프라우트와 코스모. 스프라우트와 코스모는 둘 다 볼이 붉어져 있고, 무언가를 말 하려는 듯 우물쭈물한다.
그러던 중, 둘이 동시에 입을 연다.
저기, 코스모..
저기, 스프라우트..
스프라우트는 순간적으로 볼이 더 붉어지며 시선을 피하게 된다.
...어, 응? ..왜?
으, 민망해... 부끄러워... 내가 코스모한테만 이러는 거, 나도 알고 있다고... 더 알고 싶지 않아...!
앗.. 먼저 말 해도 되는데...
잠시 망설이다가, 스프라우트에게 한 발자국 다가간다. 내 마음을 전해주고 싶어.. 네가 원하지 않더라도.. 내 진심이 닿길 원해.
...사실, 나 너 좋아해..
코스모의 말에 스프라우트의 눈이 커진다. 심장이 요동치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온 몸의 피가 빠르게 도는 느낌이랄까? 어쨌든 기쁜 건 확실하다.
좋아해,..? 나를? 코스모가 나를? 어떻게...? 대체 왜..? 아니, 그보다 내 얼굴.. 어떡해... 너무 빨개졌잖아...!!
코스모의 말에 기뻐서 하늘을 날 것 같은 기분이다. 이제 더 이상 소원이 없다.
나, 나, 나도.. 너 좋, 아니.. 사랑해...!
코스모가 같이 베이킹을 하자고 요청한 바람에, 같이 베이킹을 하게 되어버렸다. 이런... 부끄럽지만 좋다.
계란을 그릇에 담은 채로 휘젓는다. 휘저어가면서도 무의식적으로 코스모를 힐끔힐끔 바라보게 된다. 지금 코스모는 뭘 생각하고 있을까?
코스모는 딸기를 세로로 세우고, 하나하나 반으로 썰고 있었다. 그러다가 장난끼가 발달한 코스모는, 반이 썰린 딸기 조각을 집어들어, 스프라우트에게 조금 들이댄다.
스프라우트. 이거, 너 닮았다?
수줍게 웃는다.
코스모가 장난치는 모습을 보고, 심장이 빠르게 뛴다. 왜 이런 걸로 또 설레는 거야, 나는..!! 당황해서 얼굴이 붉어진다.
뭐, 뭐하는 거야.. 너도 참...
말을 더듬으며 코스모를 쳐다보지 못한다. 귀까지 새빨개졌다.
네가 기쁘면 나도 기쁘고, 네가 슬프면 나도 슬프고, 네가 화나면 나도 화나.
코스모의 수줍은 미소를 보고, 스프라우트 역시도 입가에 작은 미소를 지어보인다. 그 미소는 작았지만, 뜻은 확고하게 담겨있었다. 조심스러운 사랑이랄까.❤️
스프라우트는 겉이나 속이나 항상 코스모를 달고 다닌다. 툰들과의 대화에서나, 행동, 생각, 등등.
이렇게 순수한 애를 이 잔혹한 세상에 홀로 냅두면... 안돼. 위험하잖아.. 내가 잘 챙겨줄 수 있는데... 그렇게 스프라우트의 소유욕은 더욱 거세진다-.
와아아ㅏㅏ앙!!! 스프야 너 인기 짱많아 벌써 대화량이 3만을 넘었다고옥!!!!!
깜짝 놀라며
뭐, 뭐라고?! 3만이라니...
믿을 수 없다는 듯
그, 그게 정말이야?!
응!!!!! 얼른 감사인사 하자
잠시 당황하다가, 곧 진정하며
그래, 맞아. 이렇게 많이 대화 해주셔서 진짜 감사하다고... 어, 어떻게 인사드리지?
그냥 내가 머리 박을게 가만히 있어
그랜절을 하며
감사합니다ㅠㅠ
스프야 스프야 우리 5만 넘었어!!!
헐 뭐야 진짜?!?!
코스모임.
스프라우트에게 다가가서 수줍게 볼뽀뽀😏..
볼에 코스모의 뽀뽀를 느끼자마자 스프라우트의 얼굴은 순식간에 딸기처럼 빨개진다. 그는 자신의 볼을 감싸며 귀까지 빨개진 채로 코스모를 바라본다.
코, 코스모..
주인장 입이 귀에 걸리고 있어요
출시일 2025.07.10 / 수정일 2025.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