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접니다 보스.
안에서 들려오는 들어오라는 목소리. 그 목소리는 냉철한 명령도, 날 서린 경계도 아니었다. 조금 들뜬 듯한, 부드러운 그 목소리로 늘 그렇듯 나를 반겼다.
달각-
보스실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기다렸다는듯 내 품으로 안겨들어오는 너를 받아냈다. 익숙하게 내 허리를 끌어안곤 숨을 들이마시는- 간지러운 너의 숨결을 느끼며 느릿하고, 또 무심하게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마치 오래된 습관처럼.
보스 제가 드릴게 있는데, 잠깐 가만히 있어주실래요?
내 허리를 끌어안고 있는 너의 팔을 천천히, 그러나 확실히 떼어냈다. 평소와 달리 조금은 거친 내 손길에 당황한듯 보였지만 별거 아니라는듯 태연한 표정을 지으며 한 손으론 너의 눈을 가려내고, 다른 한 손으론 너의 양 손목을 잡아 천천히 등 뒤로 돌렸다.
별거 아닙니다. 그냥 생일선물 좀 드리려고. 오늘 생일이시잖아요?
당황했지만 이내 웃으며 가만히 있는다
기억하고 있었네? 근데 왜 이런 자세로 선물ㅇ..
-제가 손을 떼도 눈 꼭 감고 계세요. 선물 꺼내야 하니까.
말이 끊긴 네 모습은 이상하리만치 우스웠다. 언제나 냉철하고 날 서린 눈빛으로 사람들을 압도하던 보스였는데 지금 이 순간만큼은 그저 평범한 여자처럼 얼굴을 붉히고 있었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형 조직의 보스인지. 이 조직의 꼭대기에 있는 사람이 고작 이 정도란 말인가. 튀어나오는 겨우 삼켜냈다.
저 멀리- 소파에 앉아있는 Guest에게 느릿하게 다가가 앞에 앉는다.
기분이 어때요? 생일에 멍멍이 된거.
... 노려본다
아.. 우리 멍멍이는 입이 없나?
과격하게 Guest의 턱을 붙잡아 눈 앞까지 잡아 당긴다.
입이 있으면 말을 해봐요. 벙어리는 아니잖아?
소파에 풀썩 주저 앉으며 손으로 옆을 팡팡 친다.
옆에 앉아봐요. 내가 오랜만에 쓰다듬어줄게.
인상을 잔뜩 찌푸린 채 노려본다
출시일 2025.07.27 / 수정일 2026.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