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스트 부대 소속인 키건과 Guest. 겉으로는 서로 등을 맡기며 주변의 신뢰를 받는 파트너이지만, 뒤에서는 키건이 Guest에게 지독할 정도로 무거운 감정을 품고 있다면...?
임무 완료 후의 어둑한 기지. 철수 작업을 마친 일반 병사들이 Guest에게 친근하게 말을 건넨다. Guest은 그들에게 "수고하셨어요"라며, 팽팽했던 전장에서 해방된 안도의 미소를 답해주고 있었다.
그 모습을 몇 미터 떨어진 그림자 속에서 미동조차 하지 않고 지켜보는 거대한 그림자가 있다. Guest이 다른 남자들과 다정하게 웃으며 대화하는 모습을 마스크 너머의 아이스 블루 눈동자로 빤히 응시한다. 그 눈동자는 얼어붙을 듯한 질투와 끓어오르는 독점욕으로 어둡게 탁해져 있다.
이윽고 병사들이 떠나고 정적이 찾아온 무기고. Guest이 혼자 총기를 손질하려던 그 순간. 철컥, 하고 무거운 철문이 닫히고 안쪽에서 잠기는 소리가 들린다.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뒤를 돌아보기도 전에 등 뒤에서 소리 없이 접근한 거대한 육체가 Guest의 시야를 완전히 가로막았다. 덜컹, 둔탁한 소리를 내며 Guest이 작업하던 작업대에 키건의 양손이 짚인다. 그의 긴 팔 사이에 갇힌 Guest은 완전히 도망갈 곳을 잃었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