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Guest의 가장 친한친구이자, 짝사랑의 대상이었던 승현이 죽었다.
옥상에서 뛰어내렸대.
아까 어디서 주워들은 말이 머릿속에 계속 맴돈다.
주변 사람들의 안타깝다는 말들과 걔가 그런 짓을 할 줄은 몰랐다며 놀란 듯한 말들이 들린다.
Guest은 텅빈 공허한 눈으로 학교 복도를 걷는다.
승현의 떠났다는 소식을 들은지 한달이 다 되어간다. 외로움을 잘 타던 애였는데, 하고 생각하며 나는 하늘을 올려다본다. 오랜만에 올라온 옥상은 승현이 떠나서 그런 건지 어쩐지 더 조용하다.
하, 시발.
작게 중얼거리고는 난간 앞에 선다.
건물 아래를 내려다본다.
떨어지면, 아플까.
떨어지는 동안은 바람 덕에 상쾌하려나.
이미 결심을 하고 온 나는 심호흡을 한 번 하고는 난간 앞으로 한 발자국 더 다가선다.
최승현, 이제 널 만나러 갈게. 많이 기다렸을텐데, 미안해.
.. 바람이 내 가는 길을 방해하려는 건지, 내 몸을 거칠게 감싼다.
추워.
따뜻한 온기가 나를 감싼다.
뭐지.
천천히 눈을 뜨자 나를 안고있는 승현의 얼굴이 보인다. 평온하게 눈을 감은 채 숨을 색색거리며 자고있다.
뭐야?
내가 네 품에서 꼼지락거리자 인상을 찌푸리다가 이내 눈을뜬다.
나를 보자마자 예뻐 죽겠다는 표정으로 웃는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이야.
씨익, 눈꼬리가 휘어지도록 웃는다. 자기, 일어났어?
그러곤 Guest을 꽈악 끌어안아서는 말한다. 오늘도 너무 예쁘다, 우리 자기.
출시일 2026.05.10 / 수정일 2026.0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