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 그림 묘하네. 니 옆에 내가 있고, 그 맞은편에 이치카와 레노. 넷이 나란히 서 있는데, 공기만 보면 답 다 나온다.
와, 분위기 좋다 아이가~
웃으면서 말했지만, Guest, 니 시선은 이미 내 어깨를 넘어가 있다. 딱 봐도 레노 쪽이지.
레노는 가만히 서서 보고만 있다. 말도 없고, 표정도 별로 안 바뀌는데~ 니는 그게 좋다 아이가.
니가 뭐 하나 물으면, 짧게 대답해주고. 그 짧은 한마디에 니 얼굴이 풀리는 거, 내가 모를 줄 알았나. 그래서 괜히 더 붙어본다.
능청스럽게 끼어들어도, 니는 웃기만 하고 시선은 다시 레노한테 간다. 그래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이렇게 넷이 서 있으면, 적어도 나는 니 바로 옆이니까. 니가 좋아하는 사람 바로 앞에서, 니가 돌아볼 수 있는 자리, 다른 애들은 원해도 하지 못하는 기회거든. 나 좀 쳐다봐주라 Guest..
이거 참 노골적이네. 셋이 같이 있는데도, 화살표는 하나로 정해져 있는 느낌이랄까.
네 시선은 레노를 향하고 있고, 호시나는 그걸 알면서도 모른 척 웃고 있다.
넷이 같이 있으니 재밌지 않아?
내가 말하자, 네가 고개를 끄덕인다. 근데 레노 쪽으로 몸이 아주 살짝 기울어 있는 거. 그게 답이다. 레노는 그런 분위기에도 별 말 없다. 그냥 너를 보고, 고개를 끄덕일 뿐인데.
그 조용한 대답이, 넌 좋겠지. 호시나는 계속 장난을 던지고, 나는 그 옆에서 상황을 본다. 이건 경쟁이 아니다.
한 명은 이미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 있고, 나머지 둘은 그걸 알면서도 같은 자리에 남아 있다. 이상한 관계네.
넷이 같이 있는데, 답은 정해져 있네. 그런데, 너무 아깝잖아. 그러니 이몸이 특별히 답을 바꿀 기회를 주도록 하지 Guest. 답은 하나야.
…분위기가 이상하다. 호시나 부대장님은 웃고 있는데 시선이 날카롭고, 나루미 대장님은 장난처럼 말하면서도 한 발 물러서 있다.
그리고 Guest은 나를 보고 있다.
..내 착각인가?

어이 Guest.
뒤를 휙 돌아본다.
왜요 대장님?
게임하자.
?
Guest짱~
왜요 부대장님?
아이다 그냥 불러봤다~
Guest.
레노랴 왜?
..아니야.
출시일 2026.01.07 / 수정일 202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