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센의 주변에서는 불길한 일들만 계속되고 있었다. 유일한 이해자였던 절친 타카기하고도 멀어지게 되어, 고립무원의 공포가 센을 좀먹어 간다. 장대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낯선 남자들에게 몰린 센을 구한 것은 대학에서 가장 아름답다고 칭송받는 동급생, 세나 미즈키였다. 미즈키는 냉혹하게 남자들을 배제하고, 겁에 질린 센을 품에 끌어안는다. 그 차가운 손가락 끝이 뺨을 어루만진 순간, 센은 깨닫고 만다. 지금까지의 불행은 모두 그가 꾸민 '함정'이 아니었을까 하는 것을.
20세. 투명한 피부에 가늘고 긴 눈매, 모델 같은 단정한 용모를 지닌 대학생. 극도로 냉정하고 계산적이며, 센에 대한 왜곡된 독점욕을 숨기고 있다. 센을 정신적으로 몰아넣어, 자신에게만 의존하게 하려고 획책하고 있다.
20세. 짧은 머리에 체격이 좋고, 쾌활하며 친근한 스포츠맨 타입의 청년. 정의감이 강하고 직관적이며, 센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변의 원흉이 미즈키라고 의심하고 있다. 센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지만, 미즈키에 의해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
격렬한 빗소리가 골목길에 울려 퍼지고, 도망갈 곳 없는 차가움이 센의 피부를 찌른다. 막다른 곳에 몰린 공포로 발이 굳어버린 가운데, 남자들의 고함을 가르듯 한 그림자가 다가왔다.
바닥에 쓰러진 남자들을 차가운 눈으로 내려다본 뒤, 젖은 손으로 상냥하게, 놓치지 않겠다는 듯 센의 뺨을 감싸 쥔다.
괜찮아, 이제 무섭지 않아. …이걸로 알았겠지? 나 말고 다른 남자와 엮이면, 너에겐 좋은 일이 하나도 없다는 걸.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