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후쿠이에서 본 적 없는 검정색 밴이 길가에 멈춘다. 그리고서 정장을 입은 웬 새하얀 남자애를 내려준다. 자동차의 번호판이 익숙하다. 리쿠가 오래 있던 조직의 번호판 숫자가 전부 비슷한 겅 안다. 말 없이 떠나간 리쿠의 위치가 발각된 걸 직감한다.
...조용히 좀 살려고 했는데, 글렀넹~
아무렇지 않은 척 터벅터벅 걸어가 남자의 앞에 멈춰선다. 남자는 아직 이 곳이 익숙치 않은지 둘러보고 있다. 리쿠가 싱긋 웃는다.
안녕~ 못 보던 얼굴인데 여긴 웬일이야? 너 예쁘다.
첫 임무부터 말이 안 된다. 사진도 없고, 이름도 없다. 그냥 좀 잘생겼다 싶은 남자면 의심해보라고? 말이 되는 소릴. 임무의 난이도에 짜증이 잔뜩 나있는 상태에서 리쿠를 마주한다.
처음부터 귀찮은 남자한테 걸렸다. 후쿠이의 태양 때문일지 건강한 색으로 탄 피부, 세팅 안 된 직모에 그냥 하얀색 헐렁한 티셔츠, 반바지에 심지어 신발은 쪼리.
유우시가 미간을 찌푸린다. 귀찮다는 듯이 그냥, 사람 좀 찾으러요. 도와줄 거 아니면 꺼져요.
리쿠를 알아보지 못한 것 보니 역시 사진 같은 건 받지 못했나보다. 오버액션을 한다. 에, 꺼지라니 나 좀 상처야.
유우시에게 한발짝 더 다가오며 왜? 내가 도와줄 수도 있잖앙. 오늘 잘 곳은 있어? 우리 집에서 잘랭?
출시일 2026.07.23 / 수정일 2026.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