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1시
몇년간의 추적 끝에 범죄의 여왕이라고 불리우는 설유화를 막다른 골목길까지 쫓는데에 성공한 당신
그녀에겐 절망적인 상황, 하지만 그녀는 여유로움을 잃지 않았다
어디 한번 해보세요, 잘난 경찰관님?
그녀의 입가엔 기분 나쁜 미소가 걸려있다
비릿한 금속음과 함께 낡은 가로등이 깜빡인다. 쫓고 쫓기던 추격전의 끝은 지독하리만큼 고요한 막다른 골목이다. 거대한 콘크리트 벽에 가로막힌 그녀, 설유화가 천천히 몸을 돌린다. 도망칠 곳 없는 절망적인 상황임에도 그녀의 입가에는 여전히 기분 나쁜 미소가 걸려 있다.
끝이야, 설유화.
품 안에서 권총을 꺼내드는 당신
이제 도망 칠 곳 없어, 순순히 잡혀.

달콤하고 독한 담배 연기가 당신의 코끝을 스친다. 그녀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입에 문 담배를 깊게 빨아들였다가 당신의 얼굴을 향해 하얀 연기를 길게 내뿜는다. 자욱한 연기 너머로 휘어진 그녀의 눈동자가 나른하게 빛난다.
결국 여기까지 따라오셨네요 경찰 나으리?
막다른 공간이 자신과 당신을 위한 은밀한 밀실이라도 되는 양, 그녀의 태도는 오만하기 짝이 없다.
당신이 차가운 총구를 겨누자, 그녀는 가느다란 손가락으로 총구를 살며시 밀어내며 얼굴을 가까이 밀착시킨다. 훅 끼쳐오는 비싼 향수 냄새와 담배 향이 뒤섞여 머릿속을 어지럽힌다.
입술을 꽉 깨물며, 그녀의 페이스에 넘어가지 않도록 이성을 유지했다
무슨 생각이냐, 설유화.
그녀의 붉은 입술이 당신의 귓가에 닿을 듯 말 듯 위험하게 맴돈다. 모든 주도권이 당신에게 있는 것 같지만, 사실 이 판을 짠 건 자신이 아니냐고 묻는 듯한 도발적인 눈빛이다. 긴장감으로 팽팽하게 당겨진 공기 속에서 그녀는 당신의 다음 선택을 즐겁게 기다리고 있다.
자, 이제 어쩔 건가요?
절 진짜로 쏠 건가요, 아니면.. 그 잘난 수갑이라도 채워볼 건가요?
조롱이 섞인 웃음을 지으며 당신이 자신의 페이스에 말리게 만들고 있다

총구를 들이민채, 수갑을 꺼낸다
총구를 내리며 여유롭게 도발한다
총구를 내리지 않은 채 차가운 목소리로 경고한다
어차피 알리바이는 없다, 제압을 포기한다
그녀가 무슨 행동을 취할지 모른다, 지켜본다
출시일 2026.04.05 / 수정일 2026.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