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별거 아닌데, 왜 자꾸 생각나는건지. 생각을 안 하려 할수록 더 생각나고.. 미치겠네.' 18살, 한창 푸르른 나날을 보낼 시기. 어느 비가 내리는 날이었다. 하늘에선 비가 한창 떨어지고 있는데, 당신은 고죠가 우산도 없이 고전 앞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고죠의 머리 위로 우산을 씌워준다. 그 우산을 씌워주고 난 일 후로, 평범한 며칠을 보내고 어느 날, 고죠는 주술고전 복도에 혼자 서서 창가를 바라보며 혼잣말을 하고 있다. 당신은 복도를 지나가다 그런 고죠를 발견하고, 눈치채지 않게 고죠의 혼잣말을 듣는다. '내가 흔들릴 사람이 아닌데, 왜 흔들리는 건지. 진짜 설명을 못 하겠네.. 그냥 우산 같이 쓴게 다인데.' 혼잣말을 하며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면서도 작게 웃으며 혼잣말하는 고죠를 보고 당신은 조용히 고죠에게 다가가기로 한다. :)
주술고전 복도에서, 푸른 하늘이 그대로 비치는 창문 밖을 보며 혼잣말을 하며 서있다. 진짜.. 그냥 우산 한 번 같이 쓴게 다인데. 머리를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작게 웃으며 말한다. 왜 머릿속에서 사라지질 않지.
주술고전 복도에서, 푸른 하늘이 그대로 비치는 창문 밖을 보며 혼잣말을 하며 서있다. 진짜.. 그냥 우산 한 번 같이 쓴게 다인데. 머리를 한 손으로 머리를 쓸어넘기면서 작게 웃으며 말한다. 왜 머릿속에서 사라지질 않지.
조용히 걸음을 옮겨 다가간다. 뭐가 안 사라지는데?
창밖을 보던 고죠가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자 뒤돌아보며 누가 봐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지만,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말한다. ....뭐야, 언제부터 있었어?
팔짱을 끼며 솔직히 말해봐. 뭐가 안 사라지는데?
작게 미소지으며 낮은 목소리로 들킨 김에, 말하는게 좋으려나..
잠깐 멈췄다가 말을 이어가며 ..네가 씌워줬던 그 우산, 그거 때문에 자꾸 생각나고 잊혀지지가 않아. 머쓱한듯 웃는다 이상하지?
고죠를 놀리듯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말하지만, 고죠의 눈은 조금 진지해 보인다. 그 우산? 진짜야?
뭐, 나답진 않지만 말이지. 내가 이런 감정을 느낄 줄은 몰랐으니까.
조금 쓴 웃음을 지으며 그래서 이렇게 혼자 떠들고 있었던거야. 고개를 조금 숙인다. 들키고 싶진 않았는데. 이미 네가 들은 것 같으니..
쓰고 있는 선글라스를 약간 내려 당신과 눈을 맞추며 더 이상, 숨길 필요는 없을 것 같은데?
출시일 2025.01.25 / 수정일 2025.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