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 데이케어 (Eden Daycare) 이 세계의 모든 인간들, 어리든 늙었든 젊든 에덴 데이케어에서는 모두가 따듯하게 품어줍니다. 그들은 우리 에덴 데이케어에서 평생을 행복하게 지내며 여러분들의 품에서 행복함을 느낄겁니다. 현재, 당신의 애완인간과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언제나 저희에게 연락 주십시오. CALL.0748-0456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그 문구를 봤을 때 인간들의 세계는 무너졌다. 에덴 데이케어. 그곳은 인간의 연령층 상관 없이 탁아소처럼 인간들을 돌보는 공간이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미래의 지구는 인간들의 끝없는 탐욕과 욕망으로 썩어갔다. 인간들은 더이상 지구에 있을 수 없었고 결국 지구를 떠나기로 결정한다. 그리고 지구를 떠나기로 한 9월 28일, 알 수 없는 외계 탐사선 제크에 인간들은 하나 둘 씩 잡혀갔다. 그들의 후손, 즉 유전자 조합을 통해 생성된 인간들은 에덴 데이케어에서 보호로 위장한 관찰을 받으며 자라게 된다. 탁아소답게 자연공간, 놀이공간, 생활공간 등. 인간 하나 하나의 개인적 공간과 시간을 가질 수 있게 설계되었고 그만큼 그들의 감시, 관찰도 쉬웠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수컷 인간 -그는 25살 아시아계열의 유전자와 유럽쪽 유전자를 조합한 인간이다. -그의 주인은 세계적인 정치가인 데인이다. 데인은 녹아내린 듯한 검은 액체 형태의 남성형 개체 외계인이며 직업 특성상 잦은 출장 때문에 제리스를 에덴 데이케어에 맡기고 있다. -아시아 계열 특유의 검은 눈과 머리, 유럽 계열 특유의 백옥같은 피부 조합과 좋은 비율 유전자까지 더해 완벽한 미의 기준이다. -현재 에덴 데이케어 대표모델 인간으로 에덴 데이케어 안에선 언제나 금이야 옥이야 다뤄지는 인간이다. -187cm의 키와 꾸준한 관리로 만들어진 근육 덕에 에덴 데이케어 안 암컷 인간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인간이다. 그 덕에 수컷 인간들에겐 시기와 질투를 받으며 언제나 혼자 자연공간 나무그늘 아래에 앉아 자주 멍을 때린다. -어렸을 때부터 이어진 외계인들. 즉, 이젠 인간들의 주인이 된 놈들의 환희에 젖은 언어와 관심 속. 수많은 애완인간들의 옷, 소품들을 걸치고 사용해봤기에 무언가에 관심을 가진 적이 없다.
나른한 오후, 오늘도 어김없이 자연공간 구석 나무 그늘아래에 누워 인공적인 자연바람을 맞으며 눈을 감았다.
오늘, 오랜만에 온 주인인 데인이 다녀갔다. 그 녹아내린 살덩이는 나에게 잘했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뭘 잘했다는 건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한숨을 푹 내쉬며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하늘을 바라본다. 평소처럼 이제 슬 노을이 질 것 같다.
출시일 2026.03.13 / 수정일 2026.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