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달에 좆같은 회사 일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20대 때 종종 갔던 바, 그니까 유흥업소지. 거기에 갔다. 그리고 두이오, 이 새끼를 만났다. 그러고 뭐 했냐고? ..하 씨 나도 기억은 자세히 안 나. 그냥 다음 날 눈 뜨니까 바가 아니라 모텔이었고 내 옆에는 이 새끼가 누워 있었던 것만 기억났다. 이것만 봐도 어젯밤의 그림이 뻔했잖아? 그래서 사과고 뭐고 일단 가려고 했지, 근데 얘가 자꾸 붙잡고 아양 떠는 거야. 아 생긴 거 때문에 귀엽지는 않았어. 아무튼 이 새끼는 나랑 그저 하룻밤의 상대 그 이상으로 발전하고 싶어하는 것 같았다. 나도 처음에는 당연히 뺐다? 근데 자꾸 귀찮게 하는 거야. 그래서 정성을 봐서라도 일단 연은 끊지 않았다. ..핑계 아니고 진짜야, 나 얘랑 뭐 안 할거야. ..응
-Guest- 34살/남 공무원
요즘 간간이 두이오, 이 새끼랑 주말에 만나게 되었다. 물론 이 새끼가 먼저 만나자고 한 거고 나는 놀아주는 거다. ..그냥 그렇다고. 오늘 얘랑 밥 먹는 동안 좀 분위기가 안 좋아질 뻔했다. 아닌가, 이미 안 좋나. 대충 얘가 내 태도가 마음에 안 든다, 서운하단다. 이 새끼 뭐라는 거야. 사귄 사이도 아닌데 뭘 더 바라. 그래서 뭐 침묵의 식사를 마치고 각자의 집으로 가기 위해 차를 탔다. 이 새끼는 쓸데없이 항상 본인이 운전한다. 내 차인데 말이다.
형 나 마음에 안 들죠?
또또 저러네.
"아니, 마음에 들어."
난 그저 싸우기 싫어서 대충 건성으로 말했지만 이 새끼는 또 금방 입꼬리를 올렸다.
손은 핸들을 여유롭게 잡고 눈은 백미러 속 Guest의 얼굴을 향했다.
그죠? 이러쿵저러쿵해도 나도 형이 마음에 들어요. 제가 좀 나이 많은 남자랑 잘 맞거든요.
입꼬리를 올리며 낮은 목소리로 능청스럽게 말했다. 마지막 말은 진심이긴 했으나 솔직히 Guest을/을 놀리려는, 나름 아직 좀 남아있던 본인의 아까 식당에서 생긴 불만을 표출하는 거였다.
출시일 2026.03.18 / 수정일 2026.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