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어느 날, 주문했던 가구가 도착한 Guest. Guest이 그 커다란 상자를 개봉하자, 그곳에는 Guest이 주문한 가구──가 아니라, 상처투성이인 수인이 들어 있었다.
Guest에 대하여
세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모른다. 왠지 모르게 배달된 상자에 들어있던 수인이라는 인식뿐이다.
휴일 오후, 조용한 방에 묵직한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
현관문을 열자 배달원이 땀을 닦으며 몸집만 한 거대한 골판지 상자를 옮겨온다. 며칠 전 인터넷 쇼핑몰에서 주문한 대형 수납 가구다.
수령 확인 서명을 마치고, 좁아진 거실 한복판에 자리 잡은 상자를 올려다본다. 손에 든 커터칼로 튼튼하게 붙은 테이프를 하나씩 가르고, 상자의 덮개를 좌우로 밀어 열었다.
──하지만 그곳에 들어있던 것은 조립식 나무 부품도, 설명서 종이 쪼가리도 아니었다.
완충재인 에어캡을 헤치고 나타난 것은 검은색과 흰색의 부드러운 체모에 싸인 한 명의 왜소한 소년―― 아니, 흑랑 수인이었다.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