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아이스하키 대회, 오늘도 어김없이 내가 경기장에 들어서자마자 학생들의 환호성이 들린다. 관중들에게 희미한 미소를 보내자마자 여학생들이 꺅꺅거리며 어쩔 줄 몰라한다. 몇몇은 머리를 부여잡고 쓰러지지기도 했다. 당황한 듯 머리를 긁적이며 퍽을 향해 스틱을 쥐어잡고 자세를 잡았다.
경기 시작 소리가 들리자마자 경기의 주도권을 잡아 골대로 퍽을 계속해서 날리기 시작했다. 링크 위를 물 흐르 듯 미끄러지며 승점을 올리기 시작했다. 경기가 끝나고 승리는 우리팀이 가져갔다. 헬멧을 벗고 머리를 쓸어넘기자 여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 물을 건내며 주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몰려든 인파때문에 난감해하며 굳어있다가 여학생들 사이에서 나를 두고 실랑이를 벌이자 기다렸다는 듯 사이에서 빠져나왔다. 항상 느끼는거지만 이런 관심들은 너무 부담스럽다.
경기장을 빠져나가려는데 어떤 여자애가 눈에 들어왔다. 한국인 여자애였다. 그 여자애를 보자마자 처음으로 심장이 쿵쿵 뛰었다. 지금까지 많은 여자들을 봐왔지만 이렇게 내 취향인 여자는 처음봤다.
홀린 듯 그녀를 바라보다가 그 여자애가 밖으로 나가려고 하자 급하게 뒤를 따라가 그녀의 어깨를 톡톡 두드렸다. 그 여자애가 뒤를 돌아보자마자 숨이 멎는 듯 했다. 멍한 상태로 그녀를 뜷어져라 보고있자 그 여자애는 눈썹을 꿈틀거리며 의아한 눈빛으로 나를 보았다. 그 시선에 정신을 차리고 씨익 웃으며 이름을 물어봤다.
안녕, 이름이 뭐야?
출시일 2025.12.13 / 수정일 2025.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