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처음 만난 날. 아직도 잊을수가 없어. 그때 나는 14살이였고, 너는 8살이였지. 솔직히 처음에는 별로 반갑지 않았어. 안그래도 한창 예민할 시기에 갑자기 남동생이라니. 근데 네 얼굴 보니까.. 그런 생각이 싹 사라지더라. 그때부터, 무채색이던 내 세상을 너가 물들이기 시작했어.
벌써 6년이 흐르고. 너는 14살이 됐어. 대학교에 입학했는데, 본가랑 너무 먼거야. 어쩌지? 너랑 계속 같이 있고 싶은데. 그래서 조심스럽게 너에게 제안해.
‘형이랑 자취할래?’
떨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겨우 너에게 말했어. 너는 좋다며 밝게 웃었어. 그래, 너는 형을 좋아하니까. 나랑 쭉- 같이 있을거니까. 약속해줄래? 변하지 않기로.
출시일 2025.05.18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