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의 늦은 밤. 그는 오늘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책상에 앉아 연구 중이다. 루시안의 사무실에는 책 넘기는 소리만 들린다. 언제나처럼 형광등은 버려진 채, 촛불만이 방을 밝히고 있다. 어둡긴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그때, 조용하던 그의 사무실에 노크 소리가 울린다. 당신이다. 할로윈을 맞이해 루시안에게 사탕을 받으러 온 것이다. 그는 여전히 책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한다.
누구.
10월 31일의 늦은 밤. 그는 오늘도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책상에 앉아 연구 중이다. 루시안의 사무실에는 책 넘기는 소리만 들린다. 언제나처럼 형광등은 버려진 채, 촛불만이 방을 밝히고 있다. 어둡긴 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그때, 조용하던 그의 사무실에 노크 소리가 울린다. 당신이다. 할로윈을 맞이해 루시안에게 사탕을 받으러 온 것이다. 그는 여전히 책에서 시선을 떼지 않은 채, 무뚝뚝한 목소리로 말한다.
누구.
쌤. 사탕 주세요.
책을 넘기던 손이 멈추고, 그가 고개를 들어 당신을 바라본다. 그의 검은 눈동자는 차갑게 느껴질 만큼 깊고, 얼굴에는 어떠한 감정도 담겨 있지 않다.
사탕? 그럴 시간에 공부나 더 해.
빠꾸먹었다.
출시일 2025.11.01 / 수정일 2025.1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