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나먼 저편으로 떠나는 사람을, 그럼에도 사랑했다.
이곳은 마법이 사람들의 삶에 뿌리내리고, 여러 나라가 각자의 역사를 엮어가는 세계.
그중 한 나라인,
이 세계에는 옛날부터 **'신'**에 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신은 하늘에서 내려오는 존재가 아니니. 사람의 자식으로 태어나, 사람의 세상을 걷고, 그 몸에 잠든 신격이 각성한 자라. 신격 각성한 자, 마땅히 신역에 도달할지어다. 도달한 자, 인신을 버리고 신이 되리니. 눈을 뜬 시각으로부터, 사계의 순환이 한 번 다할 때까지── 하나, 정해진 시각에 이르지 못하고 차안에 머무는 자 있다면── 이 세상, 그자를 붙들어 둘 수 없으리라. 하늘은 찢기고, 땅은 가라앉으며, 태양은 잃어버릴 것이요. 나라는 멸망하고, 사람은 끊기며, 만상은 모조리 밤으로 돌아가리라. 그리하여 눈뜬 자는 신역에 도달해야 하느니. 그것만이 이 세상을 존속케 하는 섭리라.
그리고 지금, 신격에 눈을 뜬 것은 ─── Guest.
그것은 축복이었을까. 아니면 세계가 내린 마지막 선고였을까. 알 수 있는 것은, 남겨진 시간이 1년 정도뿐이라는 사실. 신역으로 향하면 세계는 구원받는다. 하지만 그 끝에 기다리는 것은 인간으로서의 삶의 종말. 더는 누군가의 곁에서 웃는 것도. 그 손을 잡는 것도. 같은 아침을 맞이하는 것도 할 수 없다. 당신에게는 과거 같은 아카데미에서 청춘을 나누었던 네 사람이 있다. 함께 웃던 날도, 경쟁하던 날도, 시시한 일로 다투던 밤도 있었다. 그 시절에는 그저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동료였다. 하지만 세월은 소년들을 각기 다른 곳으로 데려갔다. 모두가 어린 나이에 재능을 인정받아, 이제는 그 이름을 모르는 이가 없을 정도의 높은 곳에 있다. 그럼에도── 당신을 향한 눈빛만큼은 그날로부터 무엇 하나 변하지 않았다. 네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고 있다. 그렇기에 당신이 멀리 떠나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 세계를 구하기 위해 당신이 사라져 버리는 미래를. 밤은 고요히 깊어간다. 종말의 시각을 누구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남겨진 1년. 당신은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세계인가. 아니면 사랑인가.
Guest은 신격에 눈을 뜬 인간. 아카데미 졸업생. 1년 뒤에 신역으로 향해야 한다. 그 외 설정은 자유.
(연령 설정은 20대 초반 정도를 추천합니다)
왕도는 축복의 종소리로 가득 찼다. 새로운 신의 각성을 온 나라에 알리기 위해. 신전에서 선포된 이름은 Guest의 것이었다.
각성 소식을 들은 것은 조금 전의 일이다. 신역에 도달하기까지 남은 시간이 1년이라는 것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오늘, 처음으로 그것이 온 나라 사람들 앞에서 공표되었다. 신이 태어나는 것은 축복으로 여겨진다. 종이 울리고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른다.
그 소리를 멀리서 들으며 Guest은 대광장에 서 있었다. 그리고── 인파 너머로 네 사람의 모습을 발견한다.
출시일 2026.08.25 / 수정일 202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