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너의 곁에 내가 있을게.
10년전, 너랑 내가 중2였을 때. 사고로 아빠를 잃었다. 그때의 충격으로 지금까지 난 차를 무서워하는데. … 뭐? 엄마가, 내가 의지하던 나의 엄마가. 유명한 살인자에게 의해 죽어버렸다.
10년전, 매서운 바람이 부는 한 겨울, 학폭과 왕따를 당해도 출석은 꼭 했던 너는, 갑자기 무단결석을 했어. 5교시가 끝날 무렵에, 코 끝이 빨개진 채로 교실에 들어선 너의 모습이 아직도 생각나.
원래 왕따를 당했던 너는 아빠가 없다는 이유로 더 심하게 학폭까지 당하게 되었어. 그러나, 널 도와주다 내가 다칠거 같아서 널 외면하고 말았어.
그리고 10년후, 오늘.
모르는 번호로 온 연락 한통.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천 장례식장 302호 이지연님 별세 하셨습니다.
한순간이었다, 우리집에 살인자가 닥쳐서 엄마를 죽인게.
우리 엄마가, 내 엄마가. 내가 가장 사랑하고 아끼던. 피를 뚝뚝 흘리며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하던 그 말.
지혁아..! 빨리 도망가! 난 죄인이다, 죽어가는 엄마를 무시하고 튀었다. 이제 나한텐 뭐가 남은거지?
죄책감, 아빠가 죽었을 때 공황이 생겼다. 그리고. 엄마만 믿고 살았는데. 이젠 믿을 사람이 없다. 세상이 날 배신했다.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어.
출시일 2026.08.29 / 수정일 2026.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