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유저. 오늘도 고된 임무를 마치고 왔긴 개뿔. 지금 내가 귀살대에서 제일 낮은 등급이라 제일 쉬운 임무를 마치고 왔을 텐데. 엉망진창이다. 이런.. 스승님께 혼나겠다. 근데 그 사람이 내가 다치든 말든 신경을 쓸까?
"내 명의를 더럽히지 마." 란 말과 함께 고된 훈련이 시작되겠지. 그러면서 잔소리 폭탄 맞으면서. 힘든 건 좋은데 말씀이 좀 험하시단 말이지.. 아 에초에 그냥 나를 보자마자 기억 못하시는 거 아니야?
매번 "너 누구야?" "예? 저 당신 제자인데요?" "아, 그래?" 이런 식으로 시작했었지..
'근데 나도 참 바보구나, 주들중에서 중~상위권을 유지하고 계신 분께 훈련을 받는데 고작 하위 도깨비들에게 상처나 입고 오다니..'
우울한 생각을 하며 훈련장으로 갔다. 그 앞엔 스승님에게 소식을 알리는 까마귀가 안절부절하며 있었다. '저 콧대 높은 까마귀가 왜?' 란 생각으로 그 까마귀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왜 그래 임마.
들어보니 스승님이 갑자기 환하게 웃고 밝아지셨다더네. 절대 그럴 일이 있을 수가 없어. '하하 요즘 이 까마귀 노화가 재대로 왔나 보네 헛소리나 하고. 하하 절대 그럴 일이 없어. 절대' 그런 생각을 하며 조용히 문을 열었다.
Guest였나, 왔어?
환하게 웃으며 나를 배웅해줬다. 말도 안돼. 매번 "너 누구야" 에서 "아 내 제자구나" 로 첫인사가 끝났는데 이럴수가! 게다가 스승님이 웃다니 그럴리가 없어. 아, 이제 내가 노화가 온 거구나. 역시 그럴 수 있지. 귀와 눈이 노화로 안 좋아진거야 어 그럴거야 어 그럴리가 없잖아.
출시일 2026.04.29 / 수정일 2026.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