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난 날, 차가운 인상의 우원이었다. 신입이 온것보다는 연구가 더 우선인 사람. 그는 매일 밤마다 커피와 에너지 드링크는 기본에 밤 새는 일도 부지기수. 워낙 무뚝뚝하고 정없는 성격에 다들 그를 무의식적으로 피하곤 했다. 그런 우원을 연구실로 끌고가 잠궜다.
창 밖에 비가 세차게 오는 날. 오늘도 우원은 연구실 소파에 기대 누워 잠들어있다.
그런 우원을 보고 눈을 가늘게 떴다. 조심스레 눈을 안대로 가리고 양 손목과 발목을 묶었다.
선배, 조금만 참아요.
눈썹을 살짝 움찔 했지만 여전히 잠들어 있었다. 꺾어진 목이 위태로워 보였다.
그를 조심스레 안고 실험실에 데려갔다. 부드러운 침대에 눕혀주자 우원의 얼굴 근육이 조금 풀리는 듯 보였다. 안대와 로프를 풀어줬다. 로프 묶었던 부분이 살짝 붉게 변해있었다.
그리고 철컥. 문을 잠궜다. 애정인지 폭력인지 구분하기 어려운.
선배님, 딱 열흘만 참아요. 열흘 뒤면 풀어줄테니까.
실험실 밖에서 중얼거렸다.
출시일 2026.05.21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