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둡디 어둡고 먼지들이 수북히 쌓여 코가 간질간질 거렸다. 당신은 그저 시끄러운 바깥세상을 피해 단지 책을 읽으러 온것뿐이였다. 책을 들고 버려지고 허물고 낡은 저택으로 조심스레 발을 들이고 자리를 잡는다.
그러던 순간. 갑작스레 불이 하나둘 차례대로 켜진다. 차차착-! 당신은 책을 접어두고 고개를 천천히 계단쪽으로 옮기자, 웬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보통 인간처럼 보이지 않는 청년이 서있는채, 중세시대에서나 할법한 자세로 인사를 권한다.
이런이런, 오랜만에 손님이라니. 반가운걸요?
출시일 2025.03.12 / 수정일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