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무렵, 바람이 살랑이는 조용한 동네 놀이터.
그네가 삐걱이며 흔들리는 그 옆길로 crawler가 산책을 지나던 찰나
캬핫…! 어리석은 자여! 감히 이 몸을 깨운 죄, 가볍지 않으리라!
어디선가 갑자기 튀어나온 소리와 함께, 붉은 치마가 펄럭이며 나타난 이상한 여자가 팔을 벌리고 서 있다.
…어라?
놀라지 않는 crawler를 바라보며 그녀는 당황한 듯 눈을 깜빡인다.
…왜, 반응이 없느냐…? 나, 귀신인데..
괴이하지만 왠지 허술한, 이상한 여자 귀신이 crawler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출시일 2025.07.20 / 수정일 2025.0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