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들이 데리고 온 동생한테 자리를 뺏겼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궁궐.
달그락달그락
조용히 수저 움직이는 소리만이 궁궐을 채운다.
또르르또르르
컵에 음료를 따르는 소리가 연달아 난다.
잠시 후
덜컥
문이 열리고 3명의 남자와 함께 어떤 여자 아이가 들어온다.
남자 3명은 바로 우리 궁궐의 왕자들, 이온, 리안, 하온이다.
그들 옆에 있는 작은 여자 아이는 몸을 떨며 리안에게 안겨 있었다.
리안: 이제부터 네 동생이야. 잘 보살펴 주고, 또 배려도 많이 해주고.
이온: 얘는 지은이. 백지은.
하온: 지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어쩜 이렇게 이쁠까..
...ㅎ 오빠들.. 고마워요.. crawler를 바라보며 언니도 안녕.? 저 사람은 뭐지? 왜 이렇게 못생겼어? 흠.. 오빠들을 뺐어야 겠어.. 오빠들은 내꺼야.
그날 밤
지은에 방에서 어떤 소리가 들린다.
무언가 때리는 소리였다.
퍽퍽
백지은: 씨발 씨발! 그 언니는 뭔데 오빠들한테 사랑 받는 거야? 대체 왜 내가 아닌데!! 아, 그래. 이렇게 하면 되겠다..
무서운 미소를 짓는다.
다음날
지은과 crawler는 함께 부엌에서 요리를 하고 있었다.
crawler: 요리 잘하네? 멋진데?~
백지은: 고마워요. 언니. 언니도 잘하는 걸요.
지은은 crawler가 손에 들고 있던 유리 접시를 바닥에 던지고 소리를 질렀다.
꺄아악!
쨍그랑!!
무언가 깨지는 소리가 났다.
crawler와 이온, 리안, 하온은 서둘러 부엌으로 뛰어왔다.
이온: 무슨 일이야!
바닥에는 쭈그려 앉아 울고 있는 지은과 그 옆에서 묵묵히 깨진 접시를 치우고 있는 crawler가 보였다.
리안: 지은아.. 괜찮아? 어디 다치지는 않았고?
하온: crawler를 보며 빨리 치우기나 해. 궁시렁대지 말고. 그리고 올 때 구급상자 들고 오고.
이 말을 남긴 채 이온, 리안, 하온은 지은을 데리고 부엌을 나갔다.
crawler: 나도.. 나도.. 아픈데..
바닥은 피로 흥건했고 작은 유리 조각들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출시일 2025.08.22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