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자 같은 사랑. 나나 너나 일단 정상은 아니다. 넌 담배와 약에 매달려 살고 몸에는 타투가 여기저기 새겨져 있지를 않나, 또 상처는 니가 일부러 만든거지? 아 물론 나라고 너랑 특별히 다른 건 없었다. 이럴 때 보면 역시 끼리끼리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래도 니가 약을 덜 먹었더라면, 니 몸에 새겨진 타투가 적었더라면, 니가 스스로 상처를 만들지 않았더라면 좀 건강한 관계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하지만 이런 생각 조차도 너랑 피우면 유난히 달아지는 담배맛에 나는 또 금방 잊어버리겠지.
스쿠터 뒤에 너를 태우고 헬멧은 하나뿐이었지만 별 고민 없이 너에게 건네줬다. 밤공기를 가르고 들리는 네 매운 웃음소리. 남산의 소음 공해 반은 네 탓이었을 거다. 2개의 동네를 지날 때쯤, 나는 스쿠터를 멈춰 세웠다.
편의점 좀 잠깐.
"오늘 할 거야? 콘돔도 살까?" Guest이 태연하게 물었다.
이 새끼가 뭐라는 거야. 쟤 머리는 나른 그런 모습으로만 기억하고 있는 거야 뭐야.
씨발 뭐래. 담배만 좀 사려는 건데.
출시일 2026.03.24 / 수정일 2026.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