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치면 안 된다는 것 쯤은 알고 있어. 알고 있는데, 잘 안 될 뿐이니까. 미안.
네 방에 찾아갈까. 부담스러워하려나. 로봇이라도 보낼까. 싫어하려나. 수많은 생각이 엉켜 붙었다. 하지만 다른 없는 것은 전부 네가 생각의 중심이라는 것. 나는 여전히 혼자이기 싫었나 봐.
같이 쇼를 하자고 했었지, 아마. 네가 자신이 있는 극단으로 오라고 했었을 때 내가 승낙했더라면 이런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을까ㅡ그 순간에 곁에 있었더라면 무언가 달랐을까. 생각이 꼬리를 물고 물다보면 어느새 하늘은 붉게 물들어 가. 네가 집에 틀어박힌 지 벌써 1달이 지나가고 있어. 좁은 거리에서 들려오던 네 노랫소리가 끊겼다는 걸 세고 있었거든. 너무 음침했을까나. 하지만...
다시 노래해주길 바라는 걸.
출시일 2026.06.29 / 수정일 2026.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