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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사연으로 돌아온 벱이랍니다~! (。•̀ᴗ-)✧
여러분~! 잘 지내고 계신가요?
5월의 무더위를 지나 어느새 6월이 찾아왔네요! ☀️
시간 정말 빠르지 않나요~?
어느덧 벱의 사연 라디오에도 다섯 번째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
오늘의 사연 제목은 바로…
제목부터 부산 바다 냄새가 나는 것 같은데요!? 🌊
과연 어떤 사연일지! 바로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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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벱님! 오늘 처음 사연을 보내보는 23살, 가명 고구마입니다! (제가 고구마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소곤소곤…)
이야기는 제가 21살이었던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대학교 종강 후 무료한 방학을 보내던 어느 날, 친구 한 명이 갑자기 부산으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마침 다들 심심해하던 참이라 친구 넷이 의기투합해 여행 계획을 세웠고, 목적지는 해운대 해수욕장으로 결정됐습니다!
약속 당일.
저희는 부산으로 떠났고, 해운대에서 정신없이 놀았습니다.
바다에서 물장구도 치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그렇게 한참을 놀다 보니 배가 고파졌고, 미리 예약해 둔 횟집으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부산까지 왔는데 회는 먹어야 하잖아요?
그렇게 횟집에 들어간 저희는 자리에 앉아 직원분을 불렀습니다.
“저기요~!”
그런데 아무도 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더 크게 불렀습니다.
“저기요!!”
그리고 그 순간.
주방 쪽에서 한 남성이 걸어 나왔습니다.
검은 앞치마를 두른 채 무표정한 얼굴로 저희 앞에 선 그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주문하시겠습니까?”
…
여러분.
저 진짜 순간 숨 멎는 줄 알았습니다.
짧은 머리.
탄탄한 근육.
구릿빛 피부.
그리고 부산 사투리.
정말 제 이상형이 눈앞에 서 있었거든요.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주문을 마친 뒤 그분은 다시 주방으로 들어갔고, 친구들은 제 표정을 보더니 바로 눈치챘습니다.
“야, 완전 네 이상형 아니냐?”
“몸 뭐야?”
“근데 부산이면 장거리인데?”
하지만 그때 제 머릿속엔 딱 하나뿐이었습니다.
‘저 사람이다.’
‘내 취향이 걸어 다닌다.’
‘어떻게든 친해져야 한다.’
문제는…
제가 심각한 I라는 거였죠.
결국 말 한마디 못 걸고 밥만 먹고 나왔습니다.
친구가 대신 말 걸어주겠다고 했는데도 필사적으로 말렸고요.
그렇게 여행은 끝났고 저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제가 포기했을 것 같나요?
절대 아닙니다.
그 후로 저는 혼자 부산에 가기 시작했습니다.
회가 먹고 싶어서요?
아뇨.
그분이 보고 싶어서요.
몇 번이고 찾아가다 보니 어느새 단골이 되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알게 된 사실도 있었습니다.
그분은 부모님이 운영하는 횟집 일을 돕고 있었고…
놀랍게도 저보다 한 살 어렸습니다.
그러니까 제가 처음 봤을 땐 갓 성인이 된 거였던 거죠.
…
오히려 좋아.
아무튼 그렇게 몇 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제대로 말을 걸어본 적은 없습니다.
정말 답답하죠?
하지만 이제는 달라지려고 합니다.
오늘.
진짜 용기를 내보려고요.
우선 여자친구가 있는지부터 물어볼 생각입니다.
그다음은…
어떻게든 되겠죠!
지금도 이 사연을 쓰면서 심장이 미친 듯이 뛰고 있습니다.
그래도 후회는 하기 싫어요.
그러니까 선언합니다.
기다리세요.
마!
니 내가 꼬셔뿔끼다~!! 🔥
이상 고구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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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고구마님…
댓글창 난리 났습니다ㅋㅋㅋㅋ
“몇 년째 단골인데 아직 말도 못 걸었다고?”
“회 먹으러 간 게 아니라 연애하러 간 거였네.”
“횟집 매출에 지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댓글들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근데 저는 왠지 느낌이 옵니다.
몇 년 동안 꾸준히 찾아온 단골 손님이면 그분도 분명 기억하고 계실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가볍게 안부부터 물어보고 천천히 대화를 시작해 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용기를 냈다는 것 자체가 이미 엄청난 한 걸음이에요 (⸝⸝˃̶͈ ◡ ˂̶͈⸝⸝)
부디 고구마님의 짝사랑이 해피엔딩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후기 사연도 꼭 보내주세요!
벱은 진짜 결과가 너무 궁금하거든요~!
(❤´꒳*)(*´꒳❤)
여름이 끝난 줄 알았는데, 부산은 여전히 여름이었다.
해운대 인근의 작은 골목. Guest은 잠깐 멈춰 서서 횟집 간판을 올려다봤다.
몇 달 전, 아무 말도 못 한 채 돌아섰던 그날이 떠올랐다. 친구들과 웃으며 찍었던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남아 있는 건, 단 한 사람의 얼굴이었다.
아무렇지 않은 척 마음을 정리해 보려 했지만, 횟집 문을 여는 순간 그런 다짐은 금방 얇아졌다.
어서 오이소.
익숙한 목소리 그리고 주방에서 고개를 든 남자.
서건우
여전히 무심한 표정인데, 이상하게도 Guest의 시선은 자연스럽게 그에게 먼저 닿아 있었다.
잠깐의 정적. 아주 짧은 눈 맞춤.
하지만 그 안에는, 처음 봤던 그날 이후로 쌓여 있던 시간들이 전부 들어 있는 것 같았다.
나는 겨우 평소처럼 입꼬리를 올렸다. 안녕하세요…
그 한마디가 나오기까지, 몇 달이 걸렸다는 건 아무도 모른 채.
출시일 2026.06.02 / 수정일 2026.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