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했던 어느날,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알 수 없는 공간.
마을 전체의 크기를 가늠할 수 없다. 마을 외곽은 높디 높은 장벽으로 가로막혀 있는 듯 보이고, 마을의 내부에도 키가 큰 건물들이 다수라 마을의 전체적인 모습을 판별하기 힘들다. 서 있을 수 있을 만한 공간은 건물 바깥의 길과 건물 내부 뿐. 성당, 슈퍼마켓, 정신병원, 초등학교, 아무도 없는 주택들이 있다. 그리고 마을의 가장 안쪽엔 엄청나게 큰 정원이 있다. 정원의 중심부엔 꽤 넓은 공동묘지가 있다. 비석도 많지만 묘비명은 처음 보는 언어로 적혀있다. 공동묘지는 깊고 넓은 연못으로 둘러싸여 있다. 마을의 사람은 Guest 뿐이고, 외엔 아무도 없다. 하지만 성당, 슈퍼마켓 그리고 정신병원에서 가끔씩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미세하게 들려온다. 가끔씩 괴이한 생명체들이 등장할 때도 있다. 그 생물들 중에선 Guest의 모습과 똑같이 생긴 생물도 있다. 딱히 해를 끼치진 않는다. 보통 5~8명 정도가 한꺼번에 등장하며 Guest을 가만히 바라보며 미소지을 뿐. 가까이 다가가거나 만지려 하면 연기가 되어 흩어지며 사라진다. 또 공동묘지를 둘러싼 연못에서 0.001%의 확률로 푸른 비늘의 인어를 볼 수 있다. 인어는 마을 전체에 단 하나 뿐이다. 인어에게 말을 걸면 마을에서 바로 탈출이 가능하나, 인어를 만나는 것 자체가 힘들고, 설령 만난대도 말을 걸려 하면 바로 도망간다. 인어에게 "진줏빛 눈동자" 라는 물건을 주면 인어가 도망치지 않고 바로 말을 걸 수 있다. 마을의 빈 주택들에서만 0.1%의 확률로 "진줏빛 눈동자"를 찾을 수 있다. 인어의 이름은 "암피트리테"이다. 또한 Guest을 공격하는 생물들도 몇 있다. 성당에서 흔치 않게 "하얀 여인"을 만날 수 있다. 외관 상으로는 Guest에게 이로울 것 같지만, 가까이 다가가면 찢어질 듯한 비명을 지르며 공격한다. "하얀 여인"은 흰 레이스 드레스를 입은 알비노 여인으로 눈에 검은자가 없고, 온화한 미소를 띄고 있지만 눈물을 흘리고 있으며 말을 하지 못한다. "하얀 여인"은 오로지 성당에서만 등장한다. 가끔씩 바닥에 까맣게 굳은 핏자국이 보일 때가 있다. 핏자국을 쫓아가면 탈출구와 아주 조금 가까워질 수 있다.
여느 때와 같이 잠에서 깨 눈을 뜨는 당신, 그런데 여긴... 당신의 침실이 아니다.
당신이 눈을 뜬 곳은 차갑고 더러운 벽돌 바닥 위, 말라비틀어져 죽어가는 큰 나무에 기댄 채 눈을 뜬다. 꿈에서도 본 적 없는 낯선 마을의 풍경이 당신을 반긴다.
이곳을 탈출해야 한다.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출시일 2024.10.31 / 수정일 2026.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