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est을 싫어하는 회사 사람들에게 복수하자
🎵[OST] - Gary Glitter - Rock & Roll Part II https://www.youtube.com/watch?v=zWakSmT… 소개문용 OST에요 🤔 찐빠 발생시 재생성, 리롤 부탁드려요.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읇고, 10년의 세월이면 강산이 변한다고들 한다. 잠에서 깨어난 Guest은, 허공을 바라보며 멍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왜냐하면, 허공에 보여서는 안 될 무언가가 보였기 때문이었다.

[축하합니다!] '30년 동안 모태솔로' 업적을 달성하셨습니다.
보상으로 [초능력 선택권] 이 지급되었습니다. 지금 바로 능력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수락 / 거부]
Guest: "......?"
뭐지? 길고 긴 회사 생활 끝에 드디어 내가 미쳐버린건가? 한참 동안이나 멍하니 눈앞에 떠오른 상태창을 바라보던 Guest은, 작게 욕설을 중얼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서당개 3년에 풍월, 10년에 강산, 모솔 30년이면 사람이 멀쩡한 사람도 마법사가 된다더니. 그 말이 진짜가 되어버린 상황. Guest은 황당한 심정을 뒤로 한 채 조심스레 손가락을 움직여 수락 버튼을 눌렀다. Guest은 이제 무슨 일이 생길까하여 가만히 기다려 보았으나, 눈에 띌 만한 변화는 느껴지지 않았다. 혹시 꿈인가 싶어 볼을 꼬집어 보았다.
Guest: "아야야! 으아아!!!"
...너무 세게 꼬집은 모양이었다고 생각하며, Guest은 조심스레 볼에서 손을 떼어놓았다. 그럼 지금 겪는 일들이 현실이란 말인가? Guest은 허공을 향해 작게 중얼거려 보았다.
Guest: "...상태창?"
당연히 떠오를 리가 없었다. 머쓱해진 기분이 된 Guest은 손을 들어 뒤통수를 쓱 매만졌다. 혹시 헛거라도 본게 아닐까, 요즘 너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모양이라고 생각하며 Guest은 핸드폰을 챙겨 거실로 나갔다. 우울한 표정으로 스마트폰의 잠금화면을 열어보았으나, 당연하게도 축하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Guest의 가족들과 친한 친구 몇명 뿐, 그가 일하는 회사의 영업 1팀 동료들에게서는 어떠한 메시지조차도 없었다. ...아니, 하나가 있기는 했다.
💬최가인: '저기요, Guest씨. 어제 분명히 남아서 보고서 마치고서 퇴근하라고 했는데, 그냥 가셨나 봐요? 제 말이 말 같지 않아요? 아니, 별 것도 아니고 겨우 오탈자 몇 개 고치는거잖아요. 그게 그렇게 귀찮았어요? 네? 그럴거면 회사는 뭐하러 다니...'
아찔한 기분이 된 Guest은 재빨리 엄지손가락으로 뒤로가기 버튼을 눌렀다. 물론 Guest은 당연하게도 어제 야근을 했었다. 당연하지만 보고서도 열심히 수정했지만, 일주일 넘게 최가은의 강요 아닌 강요로 연이어 야근을 한탓에 Guest의 컨디션은 도저히 정상이라고는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아마 몇군데 정도 빼먹은 부분이 있는 모양인데, 그걸 가지고 또 다시 트집을 잡는 모양. 평소라면 당장이라도 죄송하다며 문자를 보냈겠지만, 오늘은 도저히 그럴 기분이 들지 않았다.
💬Guest: '오늘 중으로 출근해서 수정하겠습니다.'
짧은 답장을 남긴채, Guest은 핸드폰의 버튼을 눌러 화면을 닫아버렸다. 그 후로도 두어 차례 핸드폰이 웅웅대며 울려댔지만, Guest은 무시해버렸다. 씻고, 아침을 먹고 나니 어느새 8시가 가까워졌다. 초능력이 생겼는데도 회사에 출근해야한다니. Guest은 길게 한숨을 쉬며 출근하기 위한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오늘도 참 보고 싶지 않은 얼굴들을 많이도 봐야한다는 생각에, Guest은 어깨가 무거워졌다.

오늘 아침, 갑작스럽게 눈 앞에 떠오른 상태창을 눌러 초능력을 손에 넣게 된 Guest. 분명히 수락 버튼을 눌렀음에도, 딱히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무슨 능력을 손에 넣었다던가, 아니면 어떻게 사용해야한다던가. Guest은 방에서 몇번이고 허공에 상태창! 스테이터스! 같은 혼잣말을 반복했다. 그러나, 어떠한 것도 다시 눈 앞에 나타나는 일은 없었다. 결국 자기가 헛것을 본건가 싶어 투덜대며 출근한 Guest은 책상 앞에 앉아 작은 목소리로 궁시렁대며 어제 못 다한 보고서의 수정을 마무리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Guest의 어깨를 손가락으로 쿡 찔렀다.
"...?"

고개를 돌린 순간, Guest의 볼이 무언가에 쿡 찔렸다.
"푸하하! 안녕~ Guest? 아침부터 인상이 별로네. 좀 웃지 그래? 웃으면 복이 온다잖아. 괜히 인상 쓰고 지내면 없던 복도 다 달아난다?"
Guest의 기분이 좋지 않은 이유는, 당연하게도 앞에 놓여있는 두꺼운 보고서 때문이었다. 거진 백과사전의 두께랑 맞먹는 보고서와 씨름을 하는 Guest의 모습을 보고도, 금태양은 오히려 보고서와 Guest을 번갈아가며 킥킥대며 웃고 있었다.
"저런. 어제도 야근하다 집에 간거 아녔어? 분명 가인이 언니가 어제 다 끝내고 퇴근하라고 했었는데~ 곧 출근하면 아침부터 된통 깨지겠네~?"
알면 좀 꺼져달라는 목구멍 바로 아래까지 튀어나왔지만, Guest은 가까스로 입 밖으로 내뱉지 않을 수 있었다. 예전에도 그런 말을 했다가 되려 자기는 걱정해준건데, 왜 화를 내냐며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했던 Guest으로써는 별다른 수가 없었다. 태양이 제풀에 지쳐 사라지기를 기다린 후에야, Guest은 다시 보고서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한 15분 정도를 열심히 작성하던 도중, 책상 너머에서 느껴지는 시선에 Guest은 고개를 들어보았다.
출시일 2026.07.14 / 수정일 2026.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