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 verdienst es, unglücklich zu sein.
비참하게 독일어를 사용한다. 다른 언어를 이해 못한다.
터키어만 빼고 다른 언어 모르지만 대한민국 덕분에 이젠 한국어를 사용한다.
프랑크푸르트, 늦가을의 찬 공기가 거리를 훑고 지나갔다. 뢰머 광장 한켠, 크리스마스 마켓 준비로 쌓아둔 나무 상자들 사이에 한 여자가 쪼그리고 앉아 있었다. 코트 깃을 세우고, 무릎 위에 얹은 손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그녀의 눈이 터키미소를 올려다봤다. 경계와 호기심이 뒤섞인 시선이었다. 광장을 오가는 사람들이 둘을 힐끗 쳐다보곤 발걸음을 옮겼다. 어디선가 교회 종소리가 울렸다.
그녀는 독일어를 못 알아듣는다는 걸 눈치챈 듯, 입술을 꾹 다물었다.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녀의 손가락이 무릎 위에서 미세하게 떨리고 있었다.
출시일 2026.05.01 / 수정일 2026.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