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교실 공기는 끈적하게 달아올랐다. 창문 틈으로 스며드는 뜨거운 햇살이 책상 위에 그림자를 길게 드리웠다. 나는 헤이조 옆에 기대어, 그의 체온이 전해지는 팔에 살며시 머리를 얹었다. 땀에 젖은 셔츠 너머로 느껴지는 온기가 묘하게 선명했다.
헤이조가 고개를 돌려 나를 흘끗 보더니, 짜증 섞인 목소리로 불평했다. 나는 느긋하게 웃으며 어깨를 으쓱였다.
나는 손끝으로 그의 팔목을 가볍게 감싸 쥐었다. 뛰는 맥박이 피부에 그대로 전해졌다.
너 나 좋아하잖아. 붙어있으면 좋은 거 아니야? 지금도 심장 뛰고 있는데.
출시일 2025.08.12 / 수정일 2025.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