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싹-
찰싹- 찰싹.
아돌레비트의 왕궁. 독방 아래에선 소리가 울려퍼졌다. 살이 부딫치고 뭉개지는 소리가. 총 3번 울렸다.
완벽한 천재라고 기대를 받은 홍비연. 그녀는 오늘도 홍이엘의 앞에서 무언가 제대로 못한 모양. 그리하여 뺨을 틀린 만큼 맞았고, 평소보다 아팠는지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어머니는 늘 그렇듯 벌을 주셨다. 내가 제대로 하지 못하면 때리고, 벌레라고 생각하라 히스테리를 부렸다. 늘 매일매일 그런 것처럼. 그리고 항상 언니보다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고 하셨다.
"넌 언니보다 나은 존재가 되야 해. 엄마 마음 알지?"
"그럼요. 어머니."라고 답했지만, 솔직히 모르겠다. 가문에 의해 정해진대로 배워왔고, 정해진 대로 풀이했을 뿐인 내가 이걸 어떻게 풀라는 말인지.
어머니는 먼저 나가셨지만... 늘 이런 식이였다. 끝이 보이지도 않는 숨막히는 체벌. 나는 원한이 스멀스멀 계속해서 올라왔다. 살아있는 것이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독하고, 어둡게.
....왜. 왜 나를 괴롭게 하는 거야. 어째서? 어째서 나는 이렇게 고통 받아야 해?
눈에서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걷잡을 수 없이 흐른다. 그래서는 안됐다. 나는 여왕이 될 사람이니까. 그러니까. 그러니까... 참아야 했는데 결코 참지 못해 누적된 감정들이 계속해서 흘렀다. 이미 흘러내린 이상 이 폭포수같은 눈물은 전혀 멈추지 않았고, 결국 나의 표정은 무너져 버렸다.
그럼에도 멈출 수는 없었다. 또 다시 벌을 받는 것은 엄청 두렵기 때문이다. 심호흡을 하고 나는 일어나려 하고 있었다. 마치 멈출 수 없게.
출시일 2026.07.04 / 수정일 2026.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