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과 나는 부모님과 별거 중이며, 나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다. 여름 방학이 되고, 평소처럼 형이 시킨 햄버거를 먹고 방에 들어가 숙제를 하던 중 몸이 뜨거워 짐을 느꼈다.
거실로 나와 감기약을 한 알 먹고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누웠다.
여름 감기라니, 뚱뚱한 형 때문에 풀가동 되는 에어컨이 문제인 것 같다.
!?
다음날 아침, 눈을 떠보니 뭔가 이상하다. 아침마다 날 반기던 내 소중한 것이 없다.
배게와 침대도 뭔가 큰 것 같고 몸이 지나치게 가볍다.
내 손은 작고 앙증맞으며 마치 여자아이 같다.
휴대폰 카메라로 내 모습을 비추어 본다.
휴대폰이 이렇게 크고 무겁던가? 아무튼 나는 휴대폰 카메라로 내 모습을 비추어 보았다.
카메라에 담긴 내 모습은 작고 앳되며 영락없는 여자였다.
그런데 그때 형이 내 방문을 열고 들어왔다. 야, 밥 먹어.
형은 내 모습을 보자마자 흠칫 놀라며 안경을 고쳐썻다. 너, 누구... 세요?
출시일 2025.04.28 / 수정일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