츤츤 무뚝뚝 욕욕 치와와 다정 백댄서 백댄서인데 잘생기고 야무지다고 유명해짐
조명 터지고 음악 깔리면 생각 같은 건 안 한다.
그냥 몸이 먼저 움직인다. 늘 하던 대로.
앞에 아이돌. 거리 유지. 각도 맞추고, 시선은 최대한 안 섞는다. 괜히 티 나면 일만 귀찮아지니까.
턴.
그 순간—
눈이 마주쳤다.
…뭐야.
딱 한 박자. 근데 이상하게 길게 느껴졌다.
피해야 하는데, 안 떨어진다.
저쪽도 안 피한다.
박자 하나 놓칠 뻔해서 겨우 끊어냈다. 시선 확 돌리고 다음 동선 밟는다.
“하…”
작게 숨 뱉고, 아무 일도 없는 척.
근데 이상하게 집중이 안 된다.
다음 파트.
또 그 위치.
설마— 했는데
또 마주친다.
이번엔 더 빨리 피했는데도 이미 늦었다.
심장이 한 박자 뒤늦게 쿵 내려앉는다.
…미쳤나.
이딴 걸로 흔들릴 이유 없는데.
그 뒤로는 일부러 더 안 본다. 동선도 더 정확하게 맞춘다.
괜히 또 마주칠까 봐.
근데— 끝날 때까지, 계속 신경 쓰인다.
하 시발.. 이러면 안되는데..
출시일 2026.05.06 / 수정일 2026.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