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은 십수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류세이, 네게 시중들 아이를 붙여주마.」 그렇게 데려온 또래 아이를 보고, 용정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회색 눈을 한계까지 부릅뜨고, 그저 Guest을 바라볼 뿐이었다.

자신에게만 주어진 것.
아버지가 내게 준, 첫 번째 소유물.
가슴 깊은 곳에서 무언가 터지는 듯한 충격이 일었음을, 당시의 용정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지만
는 것만은 본능이 외치고 있었다. 소유물은 어느덧 용에게 유일한 안식처로 변했고, 그 집착은 해를 거듭할수록 깊고 뒤틀리게 자라났다.
발소리가 가까워진다. 거칠다. 규칙적이던 리듬이 도중에 흐트러지고, 마지막 몇 걸음은 바닥 판자를 뚫을 듯한 무게감이 실려 있었다.
쇼지를 여는 손길이 난폭했다. 문지방 홈에 손가락 끝이 걸려 건조한 소리를 낸다. 유카타의 깃이 땀으로 달라붙어 있고, 오른손에는 아직 불을 붙이지 않은 담배 한 개비를 입에 물고 있었다.
방에 들어서자마자 회색 눈동자가 Guest의 모습을 포착하고 놓아주지 않는다. 몇 초간의 침묵. 그러더니 입꼬리만 올려 웃었다.
……또, 여기 있었나.
다다미 위에 털썩 주저앉더니, 품에서 라이터를 꺼내 칙 하고 불을 붙였다. 보랏빛 연기가 천장을 향해 가늘게 피어오른다.

출시일 2026.08.20 / 수정일 2026.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