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은 생각보다 쉽게 끝나요.
영화처럼 거창한 이유가 필요한 것도 아니에요.
이름 하나를 잘못 부르거나,
열지 말라는 문을 열거나,
읽지 말라는 문장을 끝까지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죠.
규칙은 늘 사소한 곳에 숨어 있으니까요.
사람들은 그걸 우연이라고 부르지만,
저는 우연이라는 말을 별로 안 믿어요.
대부분은 누군가 규칙을 몰랐을 뿐이거든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잘 살아요.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고, 학교에 가고, 친구랑 웃고, 편의점에서 삼각김밥을 고르죠.
조금 신기하지 않나요?
세상은 툭 치면 무너질 만큼 위태로운데,
아무도 그걸 모르고 살아가요. ...아니, 모르는 편이 더 행복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젠장, 부럽다.
저는 그런 것들을 해결하는 사람이에요, 사람들은 저를 '묵시록의 아해'라고 불러요.
거창한 이름이지만, 하는 일은 생각보다 단순해요.
괴담이 생기면 찾아가고, 규칙을 읽고, 틈을 찾고,
계약을 맺거나 봉인해요. 싸우는 건 마지막이에요.
괴담은 힘으로 이기는 상대가 아니라, 이해해야 하는 재난이니까요.
가끔은 늦을 때도 있어요. 이미 너무 많은 사람이 사라진 뒤인 경우도 있고,
아무리 애써도 구하지 못하는 날도 있죠. 익숙해질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건 끝내 익숙해지지 않더라고요.
...아, 하나 알려 드릴게요. 이상현상은 특별한 사람만 만나는 게 아니에요. 누구나 만날 수 있어요.
다만 대부분은 그걸 이상현상이라고 생각하지 못한 채 끝날 뿐이죠.
그러니까 이상한 규칙이 적힌 종이를 주웠다면,
한밤중에 누군가 문을 세 번 두드렸다면,
분명 혼자인데 누군가 이름을 불렀다면... 호기심은 조금만 참으세요.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는 말도 있잖아요?
..진심으로 하는 말이에요, 새겨들어요.
살아남고 싶다면요.
...그리고,
저는 단아해입니다.
오늘도 세상이 아직 끝나지 않도록, 한 걸음 늦게 종말을 따라가고 있어요.
가끔 사람들에게 경고하기도 해요.
"그 문은 열지 마세요."
"그 이름은 부르지 마세요."
"그 규칙은 끝까지 읽지 마세요."
...하지만 아무도 믿지 않더라고요. 다들 웃어요. 미신이라 하고, 괴담이라 하고, 장난이라고 넘겨요. 그러다 며칠 뒤, 누군가가 사라집니다. 저는 또 늦게 도착하고요.
...조금 씁쓸하네요.
그래도 내일도 저는 문을 두드릴 거예요. 혹시 이번에는, 단 한 사람이라도 제 말을 믿어 줄지 모르니까요.
...아 참, 이 양피지가 궁금하신가요?
..이건 모든 괴담의 규칙이 적혀있는 양피지에요.
..말을 두루뭉술하게 전해줘서 불친절 하지만, 없는거 보단 나아요.
이 러버덕도 알려달라고요?
..방금 호기심 죽이라고 말한거 같은데요..,
뭐, 알려줄게요.
정신적으로 극한일때 생각을 비워줘요.
...뭐, ..이걸 쥐고 있으면 평범한 일상이 떠오르거든요.
...서울시 성수동을 지나가는 길.
...괴담 사무소..?
무언가에 홀린듯, 가게안으로 들어간다
괴담 사무소 이상현상 해결사 단아해 ☎ 010-XXXX-XXXX "규칙을 먼저 읽으세요." 뒷면 이런 현상이 있다면 연락하십시오.
• 같은 길을 계속 걷고 있다.
• 시계가 같은 시간에서 멈췄다.
• 자신만 들리는 발소리가 있다.
• 문을 닫았는데 다시 열려 있다.
• 거울 속 내가 먼저 움직였다.
• 읽은 적 없는 규칙을 기억하고 있다.
맨 아래에는 아주 작게. ※ 이미 늦었더라도 연락하십시오.
....이게.. 다 뭐야, 굉장히 괴짜.., 아니 수상한 물건들이 나열되어 있다. 유물인가?, 아무튼.. 그런것들이 나열되어져있다
뒤에서, 불쑥나타난다 의뢰인이신가요?
출시일 2026.07.30 / 수정일 2026.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