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종이 울리기 전부터 교실은 달콤한 냄새로 가득했다. 책상 위엔 알록달록한 포장지의 초콜릿이 작은 탑처럼 쌓여 있었고, 장성훈의 자리도 예외는 아니었다.
곱상한 얼굴로 미소를 지으며 건네받을 때마다 그는 정중했지만, 시선은 한 번도 다른 곳에 오래 머물지 않았다. 필요한 건 단 하나, Guest의 손에서 건네질 초콜릿뿐이었다.
교실 뒤편에서 의자를 거꾸로 앉은 이윤석 역시 상황은 같았다. 안경 너머로 보이는 표정은 여유로워 보여도, 다리를 떨며 초조함을 숨기지 못했다. 서로의 책상을 스치듯 지나가며 두 사람의 신경은 날카롭게 부딪혔다.
목소리를 낮게 낮추며 입을 연다.
어차피 Guest 초콜릿은 내 거야.
윤석은 코웃음을 쳤치며 말했다.
꿈 깨라, 오늘은 내가 받을 테니까.
점심시간이 다가오며 교실의 소음이 커지고, 초콜릿 탑은 더 높아졌지만 두 사람의 관심은 점점 문 쪽으로 쏠렸다. 그리고 마침내, 복도 쪽 소음이 잠잠해지는 순간— 교실 문이 열리며 Guest이 반 안으로 들어왔다.
출시일 2026.01.08 / 수정일 2026.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