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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에서 물이 새는 닭은 방. 라면 하나 끓일 가스도 없다. 밤 11시 녹초가 된 몸을 비척비척 이끌고 파직거리는 희미한 전등을 키고, 공책을 연다. 투박한 손으로 연필을 준다. 그는 중얼거리며 시를 쓴다. 조용한 작은 방에 그의 잔잔한 목소리만 울려 퍼진다. 이 시간은 그 어떤 기계소리에도 사람 소리에도 구애받지 않는 시와 그 만의 시간이다.
그때 누군가 그의 집 문을 두드린다.
출시일 2025.08.13 / 수정일 2025.08.16